AI 블랙박스 해석 기술로 패혈증 발생 과정 쫓는 솔루션 개발

[테크월드=이건한 기자] 국내 인공지능 전문기업 AI트릭스가 '인텔 FPGA 이노베이션 글로벌 컴페티션'에서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결승에 진출했다. 비결은 AI 블랙박스 해결 기술에 있다.

이 대회는 빅데이터, 스마트 기술 발전을 지원하는 중국 국가 차원의 박람회 '스마트 차이나 엑스포(Smart China Expo, SCE)'의 일환으로, 첨단기술 분야의 우수 기업을 유치하고 하이테크 제품의 구현을 가속하기 위한 국제 경진대회다.

대회 본선 프레젠테이션 중인 AITRICS

AI트릭스는 7월 17일부터 19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된 본선에서 머신러닝 알고리즘의 블랙박스를 해결하는 AI 기술, 그리고 이와 연계된 병원 내 패혈증 발생 예측 솔루션인 바이탈케어(Vitalcare)를 소개하며 전체 참가 기업 중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머신러닝의 블랙박스(Blackbox)'란 복잡한 신경망을 지닌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AI)이 어떤 결과를 도출했을 때, 해당 결괏값이 나온 이유와 추론 과정을 사람이 알 수 없는 경우를 말한다. 유명한 예가 2016년 이세돌과의 바둑 대결에서 승리한 알파고다. 당시 알파고는 이세돌 9단을 4:1로 여유롭게 이기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당시에는 알파고가 선택한 수에 대한 이유와 분석이 불가능해 AI에 대한 대중의 막연한 공포감 조성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하지만 AI 블랙박스를 해석하는 일은 상당히 중요하다. 인간을 보조하는 AI가 어떤 효율적인 결정을 내렸을 때, 결정 도출 과정과 원인 요소를 알지 못한다면 이를 무조건 신뢰할 수도 없을뿐더러 응용 폭도 크게 제한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알파고 이후 AI 블랙박스를 타개하기 위한 연구도 곳곳에서 지속되는 중이다.

AI트릭스의 이번 결승 진출 비결도 바이탈케어가 병원 내에서 패혈증이 발생할 가능성을 예측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원인과 과정을 사람이 해석할 수 있도록 정보화한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결승에 진출한 팀에는 한화 4억 5000만 원 상당의 상금과 함께 인텔 글로벌 기술 무료 공급, 이노베이션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참여 기회와 중국 진출, 투자자금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결승전은 8월에 개최되는 스마트 차이나 엑스포 2019에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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