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이건한 기자] 인공지능 스타트업 AITRICS가 아랍에미리트(UAE) 정부가 주최하는 2020 TIP 서밋에 참가해 결선 파이널리스트에 오르는 성과를 이뤘다고 발표했다. 본 서밋은 UAE 국가 혁가 혁신 전략의 일환으로, UAE를 포함한 세계의 주요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을 목표로 한다. 올해 행사에는 헬스케어, 환경, 에너지 3개 분야에 걸쳐 1200여개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아부다비 정부는 2019년 7월 서류 심사를 시작으로, 1차 인터뷰를 거쳐 각 분야별 가장 혁신적인 상위 12개 기업을 선정해 아부다비로 초청했다. 결선에 진출한 기업들은 아부다비 뉴욕 대학교(New York University Abu Dhabi)에서 2월 3일부터 5일까지 개최된 ‘2020 TIP 서밋’에 참가해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행사기간 내 기업 홍보 부스 지원, 관심 기업과 주요 정부 관계자와의 미팅 등의 혜택을 제공받았다.

AITRICS는 이번 대회에서 자체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하여 개발한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 ‘VitalCare(바이탈케어)’와 ‘RiskCare(리스크케어)’를 소개하며 헬스케어 부문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됐다.

바이탈케어는 병원에서 환자를 대상으로 패혈증 발생 여부에 대한 조기 진단이 가능하게 하는 솔루션이며, 리스크케어는 환자가 본인의 검진 내용을 입력하면 각종 만성질환에 걸릴 가능성과 위험 요소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리스크케어의 경우 현재 시장 출시를 위한 검증 단계로, TIP에서의 성과를 통해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 

유연지 AITRICS 글로벌 비즈니스 매니저는 “아랍에미리트 병원 중환자실(ICU, Intensive Care Unit)로 이송되는 환자의 높은 비율이 패혈증으로 인해 위험에 처하는 상황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수정조기경고점수(MEWS)와 같은 고전적인 방법만으로 환자의 상태를 진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는 특정 국가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기에 바이탈케어 등의 서비스가 더욱 넓게 활용되길 바란다. 또 이를 시작으로, 여러 AI 학회에서 인정받은 AITRICS의 기술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들을 찾아 하나씩 타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리드한 김진희 AITRICS 비즈니스 매니저는 “여러 측면으로 시장을 분석해본 결과, 중동 지역 국가에 전문적인 의료 환경이 부족한 데 비해 문화적인 측면과 생활 방식으로 인한 만성질환과  급성질환의 문제점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를 타깃으로 AITRICS의 솔루션에 대한 수요를 확인하고 도전한 결과 좋은 결과를 얻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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