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코리아 2021, 270개 기업·연구기관 참여, 첨단 나노 융합 기술 선봬

[테크월드뉴스=서유덕 기자] 세계 3대 나노 융합 기술 비즈니스 전문 전시회인 ‘나노코리아 2021’이 7월 7일부터 3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19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나노 ▲레이저 ▲접착·코팅·필름 ▲첨단 세라믹 ▲스마트 센서의 5개 전문 전시회를 통합 구성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삼성전자, LG전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총 270개 기업·기관이 참여했다.

나노코리아 2021 개막식
나노코리아 2021 개막식

 

연구 기관의 전시 트렌드는 ‘소부장 국산화’

이번 전시회에는 정부 출연 및 대학 부설 기관 20여 곳이 참석, 소부장 국산화 연구 성과를 전시했다. ETRI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체 수립한 ‘ICT 소부장 전략’으로 맺은 국산화 성과를 다수 전시했다. ETRI의 디스플레이패널기술국가연구실(N-LAB)이 일본 수출 규제 이후 개발한 고해상도·저온형성 컬러 포토레지스트와 이를 응용한 OLED 마이크로디스플레이를 전시했다. 동진쎄미켐, SKC, 나노종합기술원, 라온텍(RAONTECH), 레티널(LetinAR)과 협업해 성과를 낸 이 기술은 향후 증강현실(AR) 등 차세대 기술이 접목된 제품에 응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변춘원 ETRI 디스플레이패널기술연구실장이 OLED 마이크로디스플레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변춘원 ETRI 디스플레이패널기술연구실장이 OLED 마이크로디스플레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나노종합기술원은 IoT, 바이오 센서 분야의 나노 기술 연구개발과 인력 양성 관련 성과를 전시했다. 특히, 센서 전문 중소기업 ‘트루윈’과 공동 개발해 사업화에 성공한 비냉각형 적외선 열 영상 센서는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모바일, 자동차, 가전 등 IoT 시장에서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해당 센서는 기존 미국 등 선진국의 금속 산화물계의 감지물질 생산방식과 달리 반도체 호환공정을 통해 대량생산이 가능하므로 수율과 가격경쟁력에 장점이 있다. 조주형 나노종합기술원 홍보실장은 “과거 열 영상 카메라의 대부분이 외국산 센서를 사용했으나, 모바일용 초저가형 적외선 열 영상 센서 기술이 상용화된 후 국내외 열 영상 카메라 전문기업의 제품 주문이 늘었다”며 “관련 국내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 확대와 매출신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나노종합기술원 부스 전경
나노종합기술원 부스 전경

 

LG는 나노 신소재, 삼성은 나노 반도체

나노코리아 2021 전시장에는 대·중소기업 250여 곳이 450여 개 부스에서 나노융합기술과 관련 분야 응용 제품을 전시했다. 특히 나노융합기술 분야에서는 기존 소재 대비 높은 성능을 구현하는 신소재와 나노 기술 적용 제품이 소개됐다.

삼성전자는 10나노(㎚)급 모바일 RAM 칩 등 최신 메모리 제품과 고정형 라이다(Lidar) 센서를 전시했다. 특히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선보인 라이다 센서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벨로다인 라이다(Velodyne Lidar)의 제품보다 크기가 대폭 줄어 이목이 집중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쟁사 제품은 4000만 원에 이르는 가격으로 인해 상용화에 한계가 있는 반면, 삼성전자가 개발하고 있는 라이다 센서는 상용화될 경우 4~5만 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향후 5년 내 100m 측정 목표를 달성하고, 이후 상용화가 이뤄진다면 라이다 시장을 빠르게 점유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라이다 센서(붉은색 원 안)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라이다 센서(붉은색 원 안)
벨로다인 라이다의 제품
벨로다인 라이다의 제품

LG전자·화학은 카본 나노 튜브(CNT) 기술과 그래핀 소재를 전시했다. CNT는 전기차 배터리 내 양극재로 활용되며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이 양산 중이다. 그래핀(Graphene)은 탄소 원자가 육각형의 벌집 모양으로 연결돼 2차원 평면 구조를 이루는 탄소 동소체로, LG전자는 화학기상증착법(CVD)을 적용해 품질과 생산 속도를 개선했다. 향후 CNT와 그래핀의 대량 양산이 이뤄진다면 투명 디스플레이, 2차 전지, 태양전지, 반도체, 조명 등 분야의 획기적인 발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소부장 중소기업들은 나노셀룰로오스, 질화붕소나노튜브(BNNT) 등 나노신소재와 분쇄기, 분산장비, 플라즈마표면처리기, 전자현미경 등 나노공정·측정·분석 장비를 전시했다.

 

심포지엄, 또 다른 교류의 장으로 기능

한편, 전시와 함께 심포지엄이 진행돼 행사 참가자와 관객 간 기술 공유·확산, 트렌드 교류가 이뤄졌다.

3일간의 주제강연에서는 옌스 노스코브 덴마크공과대학교 교수, 조슈아 양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교수, 에드워드 서전트 토론토대학교 교수, 박남규 성균관대학교 교수 등 국내외 나노 분야 석학이 연사로 나와 최신 나노 융합 기술 연구 정보를 전달했다. 7일 기조강연과 주제강연은 유튜브에서 무료로, 8~9일 주제강연은 유료로 진행됐다.

‘나노컨버전스 특별세션’에서는 나노기술연구협의회 운영 학술지인 ‘나노컨버전스 6월호’의 핵심 논문을 강연 형식으로 다뤘으며, ‘퍼블릭세션’에서는 일반인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개강연, 진로 교육, 실험 프로그램 등을 진행해 2000여 명이 넘는 참가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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