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EVM 성능이 고주파수 측정 품질 좌우”

[테크월드뉴스=서유덕 기자]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은 이전 세대의 기술보다 더 높은 대역에서 더 넓은 대역폭의 주파수를 사용한다. 그리고 스마트 홈·카·팩토리 등 사물인터넷(IoT)의 수단으로도 사용됨으로써, 이전 세대보다 더 많은 트래픽을 점유한다. 진일보한 기술과 증가한 사용량은 5G 통신 분야에서 테스트·계측의 필요성을 높인다.

5월 21일, 키사이트테크놀로지스코리아(이하 키사이트)는 변화하는 통신 환경과 업계 요구에 대응한 X-시리즈 UXA 신호 분석기를 새로 출시했다. 일반적으로 측정 대상물보다 높은 사양을 보유해야 하는 테스트·계측 장비의 특성상 고주파수 신호 측정에는 보다 발전된 기술이 필요하다.

‘N9042B’ UXA X-시리즈 신호 분석기와 ‘V3050A’ 주파수 연장기(Frequency Extender)는 최대 110㎓의 측정 범위와 11㎓의 분석 대역폭을 제공해 5G, 차량용 레이더, 항공우주분야 측정에 적합하다. 키사이트코리아의 유영준 상무, 김희동 부장은 “고주파수 계측 시장에서는 업계 기술 수준보다 한 걸음 더 나간 제품을 제공해야 하기에, 테스트·측정 솔루션은 업계의 기술 개발과 표준화를 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Q. 5G, AD, 위성통신, 자율주행용 레이더 기술이 테스트·계측 시장에 끼친 영향은 무엇인가?

5G 기술은 4G에 없던 모바일 광대역, 대규모 사물 인터넷, 초신뢰성과 저지연 기술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5G 기술 환경을 기반으로 자율주행차, 가상현실, 증강현실, IoT 기기 서비스의 구현이 가능하다. 국내 통신업계는 최초로 5G 기술이 상용화된 후, NR FR2에서의 서비스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5G, AD, 위성통신, 자율주행 레이더 기술은 높은 주파수와 넓은 대역폭을 사용하기 때문에 테스트·측정 시 정확한 교정 기술을 요구한다. 최근의 테스트·계측 시장 환경에서는 정확한 교정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따라서 노이즈를 줄이고 정확하게 교정하는 측정 장비 성능은 큰 차별화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 상시 업데이트되는 새로운 기술 표준에 맞게 구축된 시험 측정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유연한 측정 플랫폼과 효과적인 솔루션이 필요하다.

Q. 키사이트는 테스트·계측 시장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기술들의 디지털 혁신이 진행됨에 따라, 기업들은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출시하기 위해 테스트와 측정 과정에서 획기적인 분석 소프트웨어를 함께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키사이트는 익시아(IXIA), 에그플랜트(Eggplant) 등 솔루션·소프트웨어 서비스 기업을 인수해 다양한 테스트 솔루션과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일례로, 복조와 벡터 신호 분석을 위한 포괄적인 툴 세트 ‘89600 패스웨이브 벡터(PathWave Vector)’ 신호 분석 소프트웨어는 75개가 넘는 신호 표준과 변조 유형을 지원한다. 고객은 이 소프트웨어를 신호 분석기와 함께 사용함으로써 신호의 모든 측면을 살펴보고 첨단 설계를 최적화할 수 있다.

또한, 전자 계측과 측정 부문에서 80년 이상의 업력을 가진 리더로서, 키사이트는 4차 산업혁명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다양한 신기술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과 솔루션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5G 상용화와 서비스망 구축에 가장 앞선 국내 고객의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더 적극적으로 솔루션을 제공하고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엔지니어에게 장비, 소프트웨어, 솔루션에 대한 기술 파트너가 되어 줄 새로운 서비스 모델 ‘키사이트 케어(Keysight Care)’를 통해 강화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Q. 키사이트가 새롭게 발표하는 신제품은 무엇인가?

이번에 발표하는 제품은 ‘N9042B’ UXA X-시리즈 신호 분석기와 ‘V3050A’ 주파수 연장기다. 이들 제품은 기존보다 더 넓은 분석 대역폭을 제공한다. 신호 분석기 단독으로 4㎓, 외부 디지타이저를 사용할 경우 11㎓의 최대 분석 대역폭을 지원한다. 또한, V3050A 주파수 확장기를 사용하면 연속 주파수 측정 범위가 2㎐~110㎓에 이른다. V3050A 주파수 확장기는 전원 공급과 제어에 USB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므로 간편한 설치가 가능하다. 아울러, 대상물에 측정기를 가깝게 배치할 수 있는 덕분에 감쇄가 많은 50~110㎓의 주파수 범위에서도 감쇄를 최소화한다. 

Q. 신제품의 주 응용처는 어디인가?

첫째, 극고주파 5G다. 3GPP Release 16에는 FR2 주파수가 48.2㎓까지 정의돼 있고, 50㎓이상의 주파수 사용도 논의 중이다. 신호 대역폭도 점점 늘어나서 4㎓까지 제안되고 있는 상황이다. 둘째, 스몰셀 백홀(Backhaul)이다. 이 분야에서는 71~76㎓, 81~86㎓에서 5㎓의 대역폭을 요구한다. 이밖에, 자동차 자율주행용 레이더가 76~81㎓에서 4~5㎓의 대역폭을 사용한다. 또한, AD 분야의 레이더 신호 측정, 802.11ad/ay 등의 무선랜, 극고주파 부품 시장 등 고주파 광대역 신호측정 부문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Q. 이번에 출시한 제품을 적용함으로써, 고객이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무엇인가?

키사이트의 신호 분석기는 우수한 EVM(Error Vector Magnitude) 성능과 낮은 노이즈를 제공함으로써 광대역 정밀 신호 측정 대응이 가능하다. EVM 성능의 경우, 측정 시마다 상대적인 수치를 보이지만, 키사이트의 자체 측정 결과 5G 48㎓ 대역 주파수의 100㎒ 대역폭에서 -47㏈(0.45%)를 기록했다. 또한, ‘R-Cal’ 수신기 교정 키트를 함께 사용하면 복잡했던 수신기 교정을 간편하게 수행할 수 있다. R-Cal은 기존 제품 대비 작은 크기로 작업 용이성과 공간 활용도를 개선한다.

5G 통신 분야의 경우, 본체만으로도 현재의 모든 5G 주파수를 측정할 수 있다. 또한, 50~110㎓ 또는 그 이상으로 주파수 확장이 용이해 미래 기술 확장에 대비할 수도 있다. 외부 디지타이저와 함께 사용할 경우 11㎓의 대역폭을 제공하므로, 다양한 미래의 초고주파 광대역 신호 애플리케이션에도 대응 가능하다. VDI사의 외부 컨버터를 사용하면 주파수 범위를 1.5㎔까지 연장 가능해 6G 연구에 적용할 수 있다.

Q. 2021년 키사이트코리아의 목표는 무엇인가?

키사이트의 주요 고객은 무선 단말 또는 칩셋 설계·제조사, SK텔레콤·KT 등 통신 사업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회사, 현대자동차 등 자동차 회사, LIG넥스원·한화시스템 등 방산업체, ADD·KAI 등 방산연구기관이다. 이밖에 클라우드, IoT, 데이터센터 등 영역에서 폭넓은 고객군을 보유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테스트·측정 솔루션의 혁신자로서 키사이트는 새로운 기술 발전의 최전선에 위치해 고객의 성공을 보장하기 위한 업계 요구에 부응할 것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키사이트는 기술·제품 개발 초기에 전 세계 고객과 협력한다. 고객이 시장에서 ‘첫 번째’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제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는 새로운 테스트 솔루션과 제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2021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이번에 발표한 신제품 N9042B UXA X-시리즈 또한 2021년 키사이트코리아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다. 이 신제품은 업계를 선도하는 넓은 대역폭과 깊은 동적 범위 성능으로 5G, AD, 위성 통신 부문에서 밀리미터파 성능을 안정적으로 테스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키사이트는 측정 전문 회사로만 머무르지 않을 것이다. 신뢰성 있는 하드웨어와 혁신적인 소프트웨어, 그리고 세계 각 지역 전문가들과 함께 당면한 기술 과제와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 고객들과 끊임없이 협력해 나갈 것이다. 계측기를 넘어 소프트웨어·솔루션 회사로 도약하는 것이 우리의 향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