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투자는 매출 20% 내외 유지

[테크월드=선연수 기자] 모바일 장치와 같은 우리 주변 대부분의 저전력 컴퓨팅 기기는 Arm의 아키텍처에 기반한다. 스마트폰을 따져보자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상위 3개 업체인 화웨이, 삼성전자, 애플 모두가 Arm의 설계 기술을 채용하고 있다. 2020년 9월 엔비디아는 이와 같이 반도체 산업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맡아 온 Arm을 400억 달러 규모에 인수하기로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프로세서 시장이 인텔, AMD, 엔비디아 3강 체제로 들어선다고 입 모아 말하고 있다. 시장 데이터를 통해 각 기업의 입지를 하나씩 짚어보자.
 

[마켓리포트] 인텔-AMD-엔비디아 그래프로 비교하기 ① 매출과 영업이익
[마켓리포트] 인텔-AMD-엔비디아 그래프로 비교하기 ② 시장 점유율

 

[그림 12] 인텔, 엔비디아, AMD R&D 투자 비용 비교 (2017~2019년) (출처: 인텔, 엔비디아, AMD)

 

 (단위:백 만 달러) 인텔 엔비디아 AMD
2017 13,040. 1,463 1,196
2018 13,540. 1,797 1,434
2019 13,360. 2,376 1,547

 

3사의 R&D 비용을 살펴보면 2019년 기준 인텔은 133억 6000만 달러, 엔비디아는 23억 7600만 달러, AMD는 15억 4700만 달러다[그림 12]. 매출에서 큰 차이가 나는 만큼 연구·개발에 쏟는 비용에도 격차를 보인다. 매출 대비 R&D 투자 비용을 따져보면 [그림 13]과 같다. 세 기업 모두 매출의 20% 내외를 R&D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중 AMD가 지난 3년 연속 매출 대비 투자 비율은 가장 높았다.

 

[그림 13] 인텔, 엔비디아, AMD 매출 대 R&D 투자 비용 비율(2017~2019년) (출처: 인텔, 엔비디아, AMD)

 

 

2017

2018

2019

인텔

21%

19%

19%

엔비디아

21%

19%

20%

AMD

22%

22%

23%

 

이들은 올해 어떤 분야에 중점을 두고 나아갈 계획일까? 인텔은 지난 1월 CES 2021에서 세대 인텔 코어 S시리즈 데스크톱 프로세서(로켓 레이크-S)를 비롯한 신규 프로세서 4종을 공개하고 모빌아이의 역량에 기반한 자율주행차 전략을 강조했다. 특히, 올해 초 디트로이트, 도쿄, 상하이, 파리, 뉴욕시(규제로 보류 중)로 자율주행 시험단을 확대하고, 2025년부터 모빌아이 자율주행차의 라이다 SoC 적용을 위해 실리콘 포토닉스에 XPU 역량을 제공해 개발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CES 2021에서 작년에 공개한 암페어(Ampere) 아키텍처에 기반한 신규 GPU 지포스 RTX 3060(GeForce RTX 3060)을 발표했다. GPU로 인공지능(AI) 학습·추론 성능에 대응하는 만큼 AI 연산 성능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오토모티브, 유통·리테일, 연구 개발용 등 다양한 시장에 대한 협업 사례를 지속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Arm 인수와 관련해서는 영국, 미국 등 주요 규제 당국의 승인 절차가 남아있어, 이후 사업 전략 방향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AMD는 CES 2021에서 젠 3(Zen 3) 코어 아키텍처에 기반한 AMD 라이젠(Ryzen) 5000 시리즈 모바일 프로세서와 데이터센터·클라우드·고성능 컴퓨팅을 위한 서버용 3세대 AMD 에픽(EPYC) 프로세서를 선보였다. 지난 몇 년과 같이 프로세서에 집중하는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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