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하는 인텔, 쑥쑥 크는 엔비디아·AMD

[테크월드=선연수 기자] 모바일 장치와 같은 우리 주변 대부분의 저전력 컴퓨팅 기기는 Arm의 아키텍처에 기반한다. 스마트폰을 따져보자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상위 3개 업체인 화웨이, 삼성전자, 애플 모두가 Arm의 설계 기술을 채용하고 있다. 2020년 9월 엔비디아는 이와 같이 반도체 산업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맡아 온 Arm을 400억 달러 규모에 인수하기로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프로세서 시장이 인텔, AMD, 엔비디아 3강 체제로 들어선다고 입 모아 말하고 있다. 시장 데이터를 통해 각 기업의 입지를 하나씩 짚어보자.

 

[그림 1] 인텔, 엔비디아, AMD 2015~2019 매출 비교 (출처: 인텔, 엔비디아, AMD)

 

 (단위: 십 억 달러) 인텔 엔비디아 AMD
2015* 55.37 4.68 3.991
2016 59.4 5.01 4.272
2017 62.75 6.91 5.327
2018 70.85 9.71 6.475
2019 70.8 11.72 6.731

 

[그림 1]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인텔, 엔비디아, AMD의 매출을 비교한 것이다. 인텔은 3사 중 유일하게 5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내고 있어 여전히 굳건한 시장 지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인텔의 매출은 절반 이상이 CCG(Client computing group)에서 발생하고 있다[그림 2]. 해당 부서에서 우리가 아는 인텔 타이거레이크(Tiger Lake)와 같은 코어 프로세서,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등을 개발한다. 2017년 전 세계적으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가 확산되면서 데이터센터 부문에서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 이어 IoT, 비메모리, 프로그래머블 솔루션 그룹 순으로 매출이 집계됐다.

 

[그림 2] 인텔 사업부별 매출 변화(2012~2019) (출처: 인텔)

 

(단위: 십 억 달러) PC client group Client computing group Data center group Internet of Things group Mobile and communications group
2012 34.69 - 11.22 1.6 1.79
2013 33.27 - 12.16 1.8 1.38
2014* - 34.87 14.4 1.81 -
2015* - 32.22 15.98 2.3 -
2016 - 32.91 17.24 2.64 -
2017 - 34 19.06 3.17 -
2018 - 37 22.99 3.46 -
2019 - 37.15 23.48 3.82 -
(단위: 십 억 달러) Software and services operating segments Non-volatile memory solutions group Intel security group Programmable solutions group All other
2012 2.07 - - - 1.97
2013 2.19 - - - 1.91
2014* - 2.15 2.01 - 0.3
2015* - 2.6 1.99 - 0.28
2016 - 2.58 2.16 1.67 0.2
2017 - 3.52 - 1.9 1.1
2018 - 4.31 - 2.12 0.97
2019 - 4.36 - 1.99 -

 

그러나 컴퓨팅 수요 증가의 혜택을 인텔만 누린 건 아니다. [그림 1]을 보면 엔비디아는 2015년 46억 8000만 달러에서 2019년 117억 2000만 달러로 증가했고, AMD도 39억 9000만 달러에서 67억 3000만 달러로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어 2020년 1~3분기 매출을 살펴보자[그림 3]. 1~3분기 간 매출 합은 인텔이 578억 달러, 엔비디아는 116억 8000만 달러, AMD는 65억 2000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만에 지난 2019년 전체 매출을 뛰어넘었고, AMD도 근접한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인텔은 매출에서 비교적 큰 성장을 보이지 못했다.

 

[그림 3] 인텔, 엔비디아, AMD 2020년 1~3분기 매출 비교 (출처: 인텔, 엔비디아, AMD)

 

 (단위: 십 억 달러) 인텔 엔비디아 AMD
2020 1Q 19.8 3.08 1.79
2020 2Q 19.7 3.87 1.93
2020 3Q 18.3 4.73 2.8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Arm 인수로 시장에서 위협적인 차세대 강자로 떠오른 엔비디아의 매출도 살펴보자.

 

[그림 4] 엔비디아 사업별 매출 2015~2020 (출처: 엔비디아)

 

(단위: 십 억 달러) GPU Tegra Processor All Other
2017 5,822 824 264
2018 8,137 1,534 43
2019 10,175 1,541 -
2020 9,465 1,453 -


엔비디아 매출의 대부분은 GPU 부문에서 발생한다[그림 4]. 회계연도 기준 엔비디아 매출은 2020년 109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중 86.7%인 94억 6500만 달러가 GPU 부문에서, 14억 5300만 달러인 13.3% 테그라(Tegra) 프로세서 부문에서 발생했다.

AMD는 2010년대 초반 어려운 시기를 거친 후 2017년~2018년 매출을 다시 회복하고, 2019년부터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 3분기에는 매출 28억 1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매출인 18억 1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그림 5] AMD 분기별 매출 (2009~2020) (표는 기사 하단 참조) (출처: AMD)

영업이익(Operating income) 역시 인텔이 가장 높다. 2019년 기준 인텔의 매출은 220억 4000만 달러, 엔비디아는 38억 400만 달러, AMD는 6억 3100만 달러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지난 3년간 인텔과 엔비디아는 30% 내외를 기록했으나 AMD는 10%를 넘기지 못했다. 그러나 2012년 이후로 암흑기를 겪고 있던 AMD에 2014년 리사 수가 CEO로 취임하고 적자를 벗어나면서 현재는 크게 개선된 상황이다. 2012년 당시 AMD의 영업 이익은 마이너스 10억 5600만 달러였다. 이는 당시 연간 매출인 54억 2200만 달러의 약 19%에 해당한다. 2020년 3분기 데이터를 살펴보면, AMD의 매출은 28억 100만 달러였고 이중 영업이익은 4억 4900만 달러로 16%의 영업 마진을 남겼다.

 

[그림 6] 인텔, 엔비디아, AMD 2015~2019 영업이익 비교 (출처: 인텔, 엔비디아, AMD)

 

 (단위: 억 달러) 인텔 엔비디아 AMD
2015 140.00 7.59 -4.81
2016 128.70 7.47 -3.72
2017 180.50 19.34 1.27
2018 233.20 32.10 4.51
2019 220.40 38.04 6.31

 

[그림 5] AMD 분기별 매출 (2009~2020) 데이터 표

  매출
Q1 '09 1,177
Q2 '09 1,184
Q3 '09 1,396
Q4 '09 1,646
Q1 '10 1,574
Q2 '10 1,653
Q3 '10 1,618
Q4 '10 1,649
Q1 '11 1,613
Q2 '11 1,574
Q3 '11 1,690
Q4 '11 1,691
Q1 '12 1,585
Q2 '12 1,413
Q3 '12 1,269
Q4 '12 1,155
Q1 '13 1,088
Q2 '13 1,161
Q3 '13 1,461
Q4 '13 1,589
Q1 '14 1,397
Q2 '14 1,441
Q3 '14 1,429
Q4 '14 1,239
Q1 '15 1,030
Q2 '15 942
Q3 '15 1,061
Q4 '15 958
Q1 '16 832
Q2 '16 1,027
Q3 '16 1,307
Q4 '16 1,106
Q1 '17 984
Q2 '17 1,220
Q3 '17 1,643
Q4 '17 1,480
Q1 '18 1,647
Q2 '18 1,756
Q3 '18 1,653
Q4 '18 1,419
Q1 '19 1,272
Q2 '19 1,531
Q3' 19 1,801
Q4 '19 2,127
Q1 '20 1,786
Q2 '20 1,932
Q3 '20 2,801

 

회원가입 후 이용바랍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와 관련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