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비용·관리비 눈덩이로 불어나

[테크월드=이혜진 기자] 도쿄올림픽 개막(7월 27일) D-190을 즈음해 대회 개최 여부가 다시 화제로 떠올랐다. 코로나에도 일본 정부와 조직위원회는 천문학적으로 투입한 비용때문에 대회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 그렇다면 대회를 1년 미룬 대가로 들어간 추가 비용은 총 얼마일까.

최근 독일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는 일본 현지 언론의 보도를 바탕으로 관련 비용을 추산했다. 자료에 따르면 60억8760만달러(약 6조7390억원)가 총 추가 비용으로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대회 준비 37억500만달러 ▲유지 관리, 보수 2억1380만달러 ▲홍보∙연락 9500만달러가 들어갔다. 스태티스타는 당초 예상된 손실액만 20억7390만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코로나로 재정 적자가 누적된 마당에 대회까지 열지 못할 경우 비용은 천문학적으로 불어난다. 지난해 일본 지지(時事)통신사는 대회 취소시 발생할 손실이 4조5000억엔(약 47조9984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관중으로라도 대회를 열 경우 예상 손실액은 1조4000억엔 안팎으로 급감한다. 

무관중으로 대회를 열더라도 문제는 남아있다. 지난달 29일 일본 재팬타임스는 본선 엔트리 중 출전이 확정된 선수는 57%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종목별 예선이 열리는 1~5월에도 코로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핸드볼·복싱·레슬링·체조 등은 예선도 치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NHK에 따르면 전 종목 자동 출전권이 있는 일본조차 대표선수 선발이 약 20%밖에 진행되지 않았다. 

일본 정부와 조직위는 백신 보급에 따른 집단 면역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 말부터 시작해 올 상반기 중으로 원하는 국민 누구나 접종을 맞게 한다는 방침이다. 집단 면역(herd immunity)이 형성될지의 여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일각에선 대회가 취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15일 뉴욕타임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도 '안전한 올림픽 개최는 불가능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2차 세계대전 후 처음으로 중지되는 올림픽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1만명의 선수들이 경기 후 선수촌을 떠나지 못하고, 취재기자들도 도쿄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없게 된다”며 정상적인 대회 진행이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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