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탄소 배출량 2.6기가톤↓

[테크월드=이혜진 기자] 코로나로 전 세계의 사람과 물자 이동이 줄어들며 작년 이산화탄소(CO²) 배출량이 집계 이래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국제 연구 단체인 글로벌탄소프로젝트(GCP)와 세계 최대 에너지기업 BP, 이산화탄소 정보분석센터(CDIAC),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자료를 종합한 결과다.

5년 단위로 작성된 해당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감소폭은 1900년 이후 가장 컸다. 구체적으로는 연간 2.6기가톤(1Gt=10억t)이 줄었다. 1990년부터 두드러졌던 증가세가 30년 만에 한풀 꺾인 것이다. 2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였던 1950년의 1.3Gt보다도 2배 많은 수치다.

다만 코로나로 인한 기후 변화 대응 효과는 미미한 수준에 그친다. 지금까지 누적된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비하면 극소량만 줄었기 때문이다.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 필요한 감축량보다 극히 적은 양이 줄었기 때문에 온실가스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내용의 선언인 ‘탄소 중립’에 이르긴 어렵다.

GCP 등에 따르면 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았던 해는 1.7Gt를 기록한 2010년인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소폭 감소했다가 경기가 회복되며 탄소 배출량이 급증했다.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은 계속 감소할 전망이다. 작년 9월 열린 기후정상회의에서 세계 65개국이 탄소중립을 선언한 것을 포함해 이날 현재까지 약 70여개 국가가 탄소 중립을 선언했다. 호주 최대 은행인 ANZ와 영국계 투자 은행 바클레이스, 홍콩상하이은행(HSBC) 등도 탄소 중립을 선언하며 사업 내 반영을 추진 중이다.

한국의 경우 조 바이든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 8위(2018년 기준)인 국가를 향한 국제 사회의 기후 위기 대응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의 '파리 기후변화협약' 탈퇴를 뒤엎고 취임 직후 협약 복귀를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기후 변화 대응에 대한 각국의 모멘텀도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회원가입 후 이용바랍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와 관련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