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되돌아본 2020 사건 사고

[테크월드=이혜진 기자] 코로나가 많은 이슈를 집어 삼킨 지난해였지만, 기억해야 할 사건 사고도 많았다.

최근 독일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는 특정 키워드를 언급한 작년 사건 사고 기사 수를 분석했다. 스태티스타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건계수자료인 GDELT(Global Data on Events, LocationTone)를 조사에 활용했다. 

작년에 보도된 사건 사고 기사 중 하루 동안 가장 많이 보도된 키워드는 코비 브라이언트(42)인 것으로 조사됐다. ‘NBA 전설’이었던 그가 헬기 사고로 숨진 후인 1월 27일에만 2만4573건의 보도가 쏟아졌다. 

이날은 사망 당일인 같은 달 2일 코비가 출전하는 경기가 강행됐다는 소식이 보도되며 비난 여론이 고조됐다. 다음 달 25일 NBA 슈퍼스타 마이클 조던이 "내 일부가 죽었다"며 코비에게 찬사를 보내는 등 관련 보도는 두 달 간 지속됐다.

이어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 폭발 사고에 대한 기사가 8월 5일 하루 동안 2만2997건이 보도됐다. 창고에 보관된 질산암모늄 2750톤이 이날 폭발해 최소 200명이 숨지고 6000여명이 부상했다. 

이후 인화성 물질이 안전 장치 없이 6년간 방치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예견된 인재라는 비판이나왔다. 레바논 검찰은 지난달 총리와 장관 등 4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다.

미국·호주가 유례없는 대형 화재로 몸살을 앓으며 ‘산불’은 9월 10일 3817건의 기사가 보도됐다. 앞서 1월 7일엔 2981건의 보도가 나왔다. 

지난해 하반기 보도는 미국에서 일어난 산불과 관련이 있다. 미 워싱턴·오리건주 등 서부에선 8월 중순부터 2개월 간 국내 면적의 1/5에 이르는 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호주 지역의 산불은 2019년 9월 시작해 반년 만인 지난해 2월에야 끝났다. 11만㎢가 넘는 산림이 소실됐고, 코알라 등 국가의 상징인 야생동물들이 멸종 위기에 처했다.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 폭염, 건조한 대기를 화재의 원인으로 꼬집었다.

사건 사고를 제외하면 사회 분야에선 올림픽이 가장 뜨거운 이슈였다.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 개최 1년 연기를 발표한 3월 24일 관련 기사가 1만382건 보도됐다.  

해당 이슈는 작년 초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이달 17일엔 일본의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이 행사 취소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개최 여부는 1년 넘게 관심을 모으는 중이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는 5월 31일 6597건의 기사가 보도됐다. 이날 스페이스X가 민간 최초로 우주인을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보내는 데 성공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머스크의 다음 목표는 화성에 지구의 식민지를 건설하는 것이다. 그는 2002년 스페이스X를 세울 때부터 "화성으로 이주하겠다는 꿈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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