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42.1%↓

[테크월드=이혜진 기자] 작년 극장가엔 싸늘한 냉기만이 감돌았다. 코로나로 관객수 감소 추세가 지속되며 작년 전 세계 영화 티켓 수익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 다만 올해엔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독일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와 예약 사이트인 오픈 테이블은 지난해 전 세계 영화 티켓 매출이 전년 대비 42.1% 감소한 78억1000만달러(약 8조5831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코로나 재확산과 밤 9시 운영 제한 등으로 전국 영화관의 일일 관객 수는 1만 명대에 머무르고 있다. 이 마저도 연일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실정이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지난달 14일 발표한 ‘코로나19 충격: 2020년 한국영화산업 가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극장 관객 수와 매출액은 전년 대비 70% 넘게 줄었다. 특히 지난달 매출액은 전년 대비 90% 급감했다. 

이에 국내 1위 영화관 업체인 CJ CGV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CJ CGV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2021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말 652%였던 부채 비율은 지난해 6월 말 1135%로 1.7배 상승했다. 지난해 7월 유상증자로 2209억원을 조달해 급한 불은 껐지만 실적 개선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극장 매출이 줄어든 이유는 코로나가 확산되기 시작한 3월 중순 이후 영화 제작과 상영 등 관련 산업이 거의 중단됐기 때문이다. 영화관 관객 수가 감소하면서 대작의 개봉 일정도 줄줄이 늦춰졌다. 007 시리즈 신작 ‘노 타임 투 다이’의 개봉 일정이 연기된 것을 시작으로 ‘분노의 질주 : 더 얼티메이트(F9)’은 개봉이 1년이나 밀려 오는 5월에 관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세계 영화계는 늘어난 매출로 자존심을 회복할 전망이다. 스태티스타와 오픈 테이블은 올해 전 세계 영화 티켓 수익이 지난해의 2배에 이르는 151억9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스태티스타는 “올해는 신작을 보고 싶어하는 소비자들 때문에 영화 산업의 매출이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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