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김경한 기자] SK이노베이션 계열 전사가 과감한 투자로 정유화학 중심 비즈니스를 배터리와 소재로 확장한 ‘딥체인지’로 변모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지난 11월 10일, 중국 창저우에 완공한 LiBS 신규 공장의 상업 가동을 시작했다.

(좌)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LiBS / (우) SK아이이테크놀로지 구성원이 분리막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LiBS(Lithium-ion Battery Separator,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은 얇은 필름 모양으로 전지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 위치해 폭발·발화와 같은 이상작동을 막는 배터리 핵심소재로, 배터리 성능과 안정성을 좌우하는 핵심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이번 상업생산 가동으로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글로벌 배터리 산업 급성장의 핵심축인 분리막 사업 성장은 물론,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경영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지난 2018년,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창저우 시(市)에 첫 해외 생산거점을 마련하기로 결정하고, 2019년 3월부터 연간 생산능력 3억 4000만㎡ 규모의 분리막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올해 8월 초에는 창저우 분리막 공장을 완공했으며, 이후 3개월간 시운전을 거쳐 설비 테스트를 진행했다.

해외 첫 생산거점인 중국 창저우 분리막 공장을 가동함에 따라,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특히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현지에서 명품 분리막을 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몰려드는 주문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이번 창저우 분리막 공장 가동으로 충청북도 증평에 가동 중인 연산 5억 3000만㎡ 분리막 공장을 포함해 생산능력을 총 8억 7000만㎡ 규모로 확대했다. 계속해서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중국, 폴란드 등에 건설 중인 해외 공장들을 2023년까지 순차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내년 말 약 13억 7000만㎡, 2023년 말에는 약 18억 7000만㎡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분리막 생산 현황과 계획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이 같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빠르게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분리막을 가로, 세로 방향으로 순차적으로 늘이는 정교한 기술인 ‘축차연신’과 ‘CCS(세라믹코팅분리막)’ 등 프리미엄 분리막을 제조할 수 있는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2025년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점유율 약 30%로 세계 1위를 굳건히 한다는 목표다.

회원가입 후 이용바랍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와 관련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