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육성하는 친환경 사회적 기업

[테크월드=김경한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육성하고 있는 친환경 사회적 기업 ‘라잇루트(Right Route)’가 버려지는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을 업사이클링해 고기능성 원단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리튬이온전지 분리막(LiBS, Lithium-ion Battery Separator)은 전기차 배터리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과 같은 IT 기기의 성능과 안전성을 좌우하는 핵심소재다. 하지만 미세한 스크래치로 인해 상품성이 떨어지거나, 산업 특성상 과잉 생산 후 발생하는 재고로 매월 축구장 면적의 130배에 해당하는 100만 m2 상당의 분리막이 버려지고 있다. 이를 20L짜리 종량제 봉지로 환산하면 월 240만 개에 달한다. 더구나 이 분리막은 재활용이 어려워 폐기물로 처리되고 있어 환경문제까지 초래할 수 있다.

친환경 사회적기업 라잇루트는 폐기되는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과 천연 소재인 ‘울’을 접목해 ‘업사이클링 고기능 울 신소재’를 개발했다.

이 신소재는 분리막의 단면 구조가 고어텍스(Gore-tex)와 유사해 내부의 습기를 쉽게 배출하고 외부로부터의 방수 기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라잇루트는 분리막과 울 소재를 친환경 접착제로 붙여, 천연 소재인 울에서 기대하기 힘든 투습성과 방수성을 분리막을 통해 보완하며 신소재로 재탄생 시켰다. 

그 외에도 라잇루트는 환경적 가치는 물론, 청년 디자이너와 기회를 나누며 사회적 가치도 함께 창출하고 있다. 라잇루트는 디자이너 지망 교육생을 선발해 3개월 동안 지원한 뒤 옷을 제작하면 온·오프라인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교육과 판매를 동시에 지원할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발생한 수익금은 교육생과 나누며, 일정 부분은 다음 교육생을 위해 쓰인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부터 환경부와 함께 환경문제 해결 및 환경 분야 사회적경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환경 분야 소셜 비즈니스 발굴 공모전(이하 공모전)’을 시행하며 사회적 기업과 소셜벤처 등을 발굴, 육성, 지원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환경부와 함께 92개 참가업체를 대상으로 ‘환경 분야 소셜 비즈니스 발굴 공모전’을 실시한 후, 지난 11월 25일 라잇루트를 최종 성장 지원 대상 3개사 중 하나로 선정해 2억 원의 성장 지원금을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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