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SK이노베이션 ‘환경분야 소셜 비즈니스 발굴 공모전’ 선정 기업

[테크월드=김경한 기자] 산업현장에서 나오는 폐수를 처리하는 기술을 개발한 소셜 벤처 에이런이 주목받고 있다.에이런은 지난 11월 환경부와 SK이노베이션이 공동으로 실시한 ‘환경분야 소셜 비즈니스 발굴 공모전’ 최종 3개 업체 중 한곳이다. 폐수 처리를 통한 오염수 재활용으로 환경오염을 최소화할 뿐 아니라 합리적인 비용으로 설비 유지를 가능하게 해 환경적, 경제적 가치에서 모두 우수한 평가를 받아 선정됐다. 

국가 주력산업으로 꼽히는 반도체, 정유∙석유화학, 철강 등의 업종은 특히 공업용수가 많이 사용된다. 폐수를 적절히 처리해 재활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나 현재 폐수 여과 기술로는 한계가 있다. 오염물질을 충분히 처리하지 못해 낮은 오염 농도의 폐수에도 막힘(파울링) 현상이 쉽게 발생한다. 이런 문제로 국내 하수처리비용은 2017년 기준 2008년 대비 70% 이상 급등하는 등 폐수처리에 투입되는 비용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에이런이 폐수를 재처리하는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의 핵심은 흐르는 물의 유속을 이용해 입자를 떠오르게 하는 양력현상을 이용한 필터링 기술과 고분자, 그래핀 신소재를 결합한 필터막 제조 기술이다. 폐수 속에 고농도·미세 입자를 양력과 중력을 활용해 막히지 않는 마이크로 필터링 시스템(NCFS)를 통해 걸러낼 수 있다.

현재 산업 현장에서 이용하는 폐수 처리 기술(디스크 필터)은 폐수 내 오염물질의 최대 50~300ppm 이하의 농도, 1~40μm 입자사이즈의 처리만 가능한 수준이다. 하지만 에이런이 개발한 마이크로 필터링 시스템을 활용하면 ▲고농도(500ppm 이상)·미세 입자(0.5μm) 제거, 혼탁한 폐수 처리의 획기적 개선 ▲막힘 현상이 발생하지 않고 연속적으로 가능한 필터링 ▲별도 세척 공정이 불필요하고 저동력을 사용해 기존 대비 85% 낮은 유지 관리비 절감 ▲기존 장치 대비 최대 12배 설치 면적 축소 등이 가능해진다.

에이런은 이러한 높은 기술력과 이를 통한 환경적 가치 창출 가능성을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의 신기술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에이런은 폐수 처리 관련 국내외 6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현재 하수처리장, 수자원확보시설, 공장 폐수처리센터 등 마이크로 필터링 시스템 기술이 적용된 시설 총 4곳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향후 에이런은 마이크로 필터링 시스템 기술이 적용된 여과 장치 판매 및 기술라이센싱(기술수출)을 통해 2023년 매출액 112억 원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는 올해 대비 약 9배 증가한 매우 도전적인 수치다. 

또한 국내 약 2400개, 약 33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민간 산업폐수 시장을 비롯해 공공시설, 하수처리장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반도체, 선박, 약품, 해수담수 등 고부가 가치 시장과 공기용 정화 필터 시장에도 진입해 글로벌 필터 장비·소재 기업으로 성장해 지속적인 환경 구축 실현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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