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이건한 기자] SK텔레콤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를 이용해 점자(點字)학습의 문턱을 대폭 낮춘 ‘스마트 점자학습 시스템’을 개발해 전국 맹학교 등에 공급한다.  SKT에 따르면 국내 시각 장애인은 약 30만 명으로 추산되며, 전문교사의 부족과 기존 1:1 학습법의 한계 등으로 현재 점자 문맹률은 약 95%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료=SKT 제공

SK텔레콤은 점자학습기 ‘탭틸로’ 개발사인 사회적기업 오파테크와 함께 AI 스피커 ‘누구’에 기반한 ‘스마트 점자학습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전국의 맹학교와 복지관 등에 110대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스마트 점자학습 시스템’은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와 점자학습기 ‘탭틸로’를 연동해, 시각 장애인이 음성만으로 점자를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한 것이다.

기존에는 전문 강사가 구두 설명과 촉각을 이용해 1:1로 점자를 교육해 왔으며, 이 방법은 사실상 자가학습이나 일대다(一對多) 교육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시각장애인이 ‘스마트 점자학습 시스템’을 활용하면 점자학습기 블록 위에 점자를 입력하고 전문 강사 도움없이도 AI스피커로부터 단어를 확인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반대로 시각장애인이 궁금해하는 단어를 얘기하면, AI스피커가 이를 인식해 점자 학습기로 표현해주는 양방향 학습도 가능해진다. 

또 ‘스마트 점자학습 시스템’은 AI 스피커 ‘누구’와 함께 커리큘럼에 따라 단계별로 개념을 익히고 퀴즈 방식의 콘텐츠로 다양한 낱말을 읽고 말하는 연습으로 구성돼 있어 학습이 편리하다.

SK텔레콤은 먼저 전국 맹학교과 일반학교, 가정을 대상으로 ‘스마트 점자학습 시스템’ 110대를 공급하고, 강남대 김호연 교수팀과 함께 점자학습 개선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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