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이건한 기자] NH 농협이 자사 모바일 뱅킹 앱 'NH 올원뱅크'에 SKT의 음성 AI '누구(NUGU)'를 탑재해 음성으로 송금하는 서비스를 구현했다.
올원뱅크의 음성 송금 기능은 기존 대비 송금에 필요한 단계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별도의 메뉴에 진입할 필요 없이 앱 메인 화면에서 바로 음성제어 기능을 호출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를 통해 기존 음성인식 송금 서비스와 비교해 3단계, 터치 기반 수동 서비스와 비교해 5단계 단축된 프로세스로 송금이 가능해졌다.

가령 이용자가 "아리아, ㅇㅇ에게 송금해줘"라고 하면 송금 서비스가 진행되고, "아리아, ㅇㅇ메뉴 검색해줘"라고 하면 해당 메뉴로 이동하는 식이다.
SKT와 NH 농협은 향후 NH농협은행의 또 다른 모바일 뱅킹 앱인 ‘NH스마트뱅킹’에도 ‘누구’를 탑재할 예정이며, ‘누구’를 활용한 금융상담과 금융상품추천 등 추가 기능 도입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이번 서비스 구현은 지난 10월 누구의 SDK(Software Development Kit) 공개로 가능해졌다. SK텔레콤이 공개한 누구 SDK는 원하는 기기나 앱에 음성인식 AI를 적용할 수 있는 개발도구로, 이를 활용하면 다양한 제조 업체와 개발자들이 보다 손쉽게 자신의 서비스와 상품에 누구 응용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다.
이현아 SK텔레콤 AI 서비스단장은 “SK텔레콤은 누구 SDK를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에 누구를 적용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자와 누구 SDK를 공유하고 생태계를 지속해서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