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의 트랜스폼 3.0와 HPC 사업 핵심 키워드,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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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의 트랜스폼 3.0와 HPC 사업 핵심 키워드, '소통'
  • 이건한 기자
  • 승인 2019.08.0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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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을 통한 사업 성장 강조, 국내 시장은 아직 "준비 중"

[테크월드=이건한 기자] ‘보다 스마트한 기술을 우리 모두를 위해’, 레노버가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레노버의 인텔리전트 트랜스포메이션 3.0과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부문의 성과를 공유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레노버가 강조한 것은 다름 아닌 ‘소통’이었다. 레노버 코리아 이희성 대표는 “2025년이 되면 전체 기업의 직원 70% 이상이 밀레니얼 세대로 이뤄질 것이다. 이들이 일하는 방식이나 좋아하는 기기, 협업 스타일은 기성 직원들과 크게 다를 것”이며, “이들은 조금 더 개인화된 기기와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를 넘어 ‘워크 앤 라이프 하모니(Harmony)’의 실현을 꿈꾼다”고 말했다.

레노버 코리아 이희성 대표
레노버 코리아 이희성 대표

따라서 레노버의 비전은 이들의 요구를 파악하고 이에 맞춘 스마트한 컴퓨팅 솔루션을 제공하며, 궁극적으로 비즈니스 사용자 경험의 성장을 가속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용자 경험을 증진하는 것이야말로 기업의 생산성을 근본적으로 높이는 길이라는 이야기다. 레노버는 내부 소통과 가치 전달에 집중한 인텔리전트 트랜스포메이션 3.0 슬로건을 통해 밀레니얼 세대의 업무 공간 내 협업을 강화하고 스마트한 오피스와 조직문화, 모던 IT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전략의 일환으로 레노버가 공개한 씽크센터 나노(Nano)와 나노 IoT는 높은 휴대성과 강력한 컴퓨팅을 지원하는 기업용 컴팩트 데스크톱 시리즈다. 기존 씽크센터 타이니(Tiny)의 3분의 1 크기로 기존 데스크톱과 비교해 연간 30%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보장하며 크기가 작은 만큼 협소한 공간에서도 편리하게 구동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나노 IoT의 경우 엣지단에서의 IoT 장비의 보안 게이트웨이 역할을 하는 장비다. 팬리스 디자인으로 제작돼 조용하며 열처리 범위도 0~50도 수준으로 넓어 진동과 열이 수반되는 제조업 환경에 적합하다.

씽크쉴드(ThinkShiled)는 기업용 디바이스의 라이프사이클을 보호하는 보안 서비스다. 흥미로운 점은, 강화된 사생활 보호 필터를 내장해 기기를 사용할 때 누군가 뒤에 있으면 카메라가 이를 감지해 자동으로 작업 화면의 시야각을 좁히는 필터 기능의 작동을 제안하기도 한다는 점이다. 작업 보안성을 향상함과 함께 개인화에 민감한 젊은 직원의 만족도를 높여줄 수도 있다.

비즈니스 관점에서의 레노버는 다양한 기업용 스마트 디바이스를 고객이 일일이 구매하지 않고도 자동차를 리스하듯이 쓰는 만큼만 돈을 내는 서비스형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며, 그런 자산 전체를 레노버에서 직접 매니징하기 때문에 기업이 투입해야 하는 관리 리소스를 크게 줄여준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론 기업 생산성을 향상하는 스마트한 디바이스와 개선된 사용자 경험,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목표라는 설명이었다.

이어진 레노버 데이터센터그룹(DCG)의 HPC 성과 발표에선 몇 년 사이 급성장한 레노버의 HPC 시장 점유율과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레노버는 2014년까지만 해도 HPC 분야에서의 존재감이 크지 않았지만 현재는 전 세계 슈퍼컴퓨터 top 500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슈퍼컴퓨터 서버(173개)를 랭킹에 올린한 업체다. 업체다. 한국에서는 지난 7월 기상청의 차세대 슈퍼컴퓨터 도입 경쟁에서 전통의 강자 크레이(Cray)를 몰아내고 650억 원 상당의 슈퍼컴퓨터 공급 업체로 낙점되기도 했다.

레노버는 10의 18승(100경)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엑사스케일(Exa Scale)의 HPC 시대에선 IT 업계가 ‘다면성의 저주’라 부르는, 너무 많은 면수의 데이터를 수집한 탓에 정작 어느 시점에서 문제를 파악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문제에 대해 AI를 접목함으로써 데이터의 복잡성을 줄여주고 그것을 더 작은 단위로 살펴볼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본질적인 트렌드와 테마를 파악할 수 있도록 보조하는 데 중점을 둔다고 말했다.

레노버 HPC 부문의 성장 비결 역시 고객의 요구를 이해하는 소통의 자세와 신기술에 대한 이해, 글로벌 다양성 등을 꼽았다. 특히 다양한 지역과 시장 내 고객들에게 서비스하면서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최적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레노버는 현재 19개 국가의 정부 기관과 기업, 전 세계 25개의 연구 중심 명문 대학 중 17곳을 레노버 HPC의 고객으로 두고 있다.

이처럼 이날 레노버는 전반적으로 파트너 기업과의 소통, 로컬 데이터 수집, 이에 기반한 요구를 충족하는 기기와 기능 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다만 국내 시장에 대한 공략과 노력, 현재 진행 성과는 아직 다소 미비해 보였다.

레노버 스마트 기기의 국내 출시 일정, 한국 내 혁신 센터 도입, 현재 협력 중인 국내 기업과 관련 사례들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대부분 ‘아직 준비 중이다’, ‘공개하기 어렵다’는 답을 보였다. 취임한 지 2개월가량 지난 이희성 레노버 코리아 대표 역시 “아직은 레노버란 조직과 레노버의 인프라, 고객 요구를 알아가는 단계”라며, “구체적인 계획과 전략의 이행은 내년쯤이 돼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