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방지시스템의 구성과 작동원리

[테크월드=김지윤 기자] (편집자 주: Tech Talk는 IT 콘텐츠를 손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테크월드의 기자들이 심층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직접 제작한 비디오 콘텐츠입니다)

 

안녕하세요? 테크월드 뉴스의 김지윤 기자입니다. 오늘 저희가 알아볼 내용은 바로 도난방지시스템입니다.

 

우리는 마트, 도서관, 서점 등 다양한 장소에서 도난방지시스템을 볼 수 있습니다. 흔히 EAS(Electronic Article Surveillance)시스템이라 불리는 도난방지시스템은 상품에 태그나 라벨을 부착해 비용을 지불하지 않은 상품의 반출을 막습니다. 사이를 지나치기만 해도 경보음이 울려 마치 공항의 보안검색대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죠.
 

EAS시스템은 태그와 라벨, 감성제거기 그리고 감지기로 구성됩니다. 연한 옷감종류의 경우 라벨이 붙고 딱딱한 제품은 태그가 붙는 식이며 감성제거기는 계산시 태그와 라벨을 제거해 경보음이 울리지 않게 만드는 장치입니다. 물건을 계산할 때 직원이 스캐닝하는 게 바로 이것이죠. 감지기는 입구 양쪽에 설치된 넓적한 판을 말합니다.

 

도난방지시스템의 감지기는 두 개의 납작한 판 같은 모양의 기둥을 가지는데 두 기둥 중 한쪽은 전류가 흐르고 반대쪽은 유도전류가 흐릅니다. 바로 전자기 유도라는 물리 현상을 이용한 시스템이죠.
 

 

전자기 유도란 무엇일까요? 전자기 유도는 자기장이 변하는 곳에 있는 도체에 전위차(전압)가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판매중인 물건이나 도서관의 책의 바코드 뒤에 부착된 자기 테이프나 얇은 쇠막대가 자기장을 변화시킴으로써 전압이 유도돼 전류가 흘러 도난방지시스템의 경보음이 울리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도서관에서는 어떻게 몇 번이고 대여와 반납을 반복하며 자기 테이프의 자성을 없앴다 되살렸다 하는 것일까요? 이는 자화의 원리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자화는 물체가 자성을 지니게 되는 현상으로 쇠막대를 자석으로 문지르면 자성이 생겨 한 쪽은 N극, 다른 쪽은 S극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쇠막대의 자성의 세기와 같은 자석으로 N극에 S극을, S극에는 N극을 대면 쇠막대의 자성은 사라지는 것입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출납하고 반납할 때 사서가 어떤 기계에서 책을 넣었다 빼는 모습을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 기계가 바로 자화 원리를 이용한 것입니다. 바로 이 작업을 통해 책의 자기 테이프에 자성을 없애고 넣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도난경보시스템은 기본적인 물리 현상을 이용한 시스템인만큼 이를 피해가는 방법도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더욱 보안이 강화된 RFID를 이용하는 추세입니다.

RFID란 전파를 이용해 먼 거리의 정보를 인식하는 기술로 이 시스템은 IC칩과 안테나의 무선주파수를 이용합니다. IC칩 안에 정보를 기록하고 안테나를 통해 판독기에 정보를 보내면 사용자가 태그가 부착된 대상을 식별하게 됩니다.

 

하지만 보안이 강화될수록 항상 그 보안을 뚫는 기술도 발전해가죠. 약점을 보완하고 또 보완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보안 기술이 발전해 나가는 것 아닐까요? 미래에는 과연 어떠한 방법으로도 뚫을 수 없는 막강한 보안 기술이 등장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이번주 TECHTALK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시간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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