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TECH] 가장 기본적인 직통전화 핫라인, 어디에 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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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TECH] 가장 기본적인 직통전화 핫라인, 어디에 쓰일까?
  • 김지윤 기자
  • 승인 2019.07.2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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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월드=김지윤 기자] 2018년 제 1차 남북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두고, 2018년 4월 20일 청와대 여민관 대통령 집무실에 북한 국무위원회로 직통 연결이 가능한 직통 전화가 설치됨으로써 분단 70년만에 최고지도자 사이의 핫라인이 연결됐다. 시험 전화는 4분 13초 가량 진행됐으며, 통화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여기서, 핫라인(Hot-Line)이란 무엇일까?

출처: MBC
출처: MBC

 

핫라인(Hot-Line)이란? 

핫라인이란 사고나 오해로 인한 우발적인 전쟁을 방지하기 위한 비상용으로 쓰는 일대일 직통전화를 뜻한다. 이는 전화국의 교환기를 거치는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전화를 걸 때 전화번호를 누를 필요가 없다. 그냥 수화기를 들기만 하면 자동으로 전화가 걸리는 시스템을 갖는다. 

최초의 핫라인 탄생배경

출처: 국방일보
출처: 국방일보

1962년 10월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핵전쟁의 위험이 현실로 나타나자 긴급사태 발생에 대비해, 미국과 소련은 각각 워싱턴의 백악관과 모스크바의 크렘린궁에 직접 대화의 채널을 열어 놓도록 한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당시에는 냉전으로 인해 상대 국가의 군사적인 행동은 상당히 민감한 사안이었고 우발적인 핵전쟁 항목에서도 나와있지만 핵전쟁이 일어날 뻔한 상황이 50년간 150여 회에 이르는데, 그 외에 자잘한 영공 침해나 군사 훈련 등은 전쟁을 일으킬만한 위험 요소였다. 실제로 미국과 소련 사이엔 첩보 활동을 위해 상대국 영공을 비행기가 침범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는데, 이 과정에서 민항기를 첩보기로 오인해 격추한 사건이 대한항공 007편 격추사건이다. 알려진 사건만해도 이 정도인 것을 보면 살벌한 냉전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당시에는 정말 사소한 사안이라도 전쟁을 일으킬 수 있었기 때문에 핫라인의 존재는 제3차 세계 대전을 막기 위해 태어난 인류의 발명품이라도 할 수 있다.

핫라인의 원리

 

핫라인의 원리는 사실상 일반 전화의 원리와 같지만 전화국의 교화기를 거치지 않는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음성-> 전류 진동 -> 음성' 으로 변환하여 전달한다. 미국의 그레이엄 벨은 1876년 미국 특허청에 '전화는 공기중에서의 복잡한 진동인 음성을 고체를 통해 전달할 수 있고, 이 진동을 전기적 신호로 변환하여 전선을 통해 전송하는 장치'라는 내용의 특허를 냈다. 벨의 특허 내용대로 전화의 핵심은 인간의 음성을 전류로 바꾸고 다시 음성으로 바꾸는 일종의 변환기술이다. 핫라인은 전화국의 교환기를 거치지 않고 서로 일대일로 연결돼있으며 음성과 전류의 변환기술만을 이용한 전화기 인 셈이다.

핫라인이 사용되는 곳

핫라인은 보통 보안이 굉장히 중요시 여겨지며 빠른 정보 전파가 필요한 곳에서 많이 필요하다. 그 예로 가장 대표적인 것은 군대이다. 군에서는 실시간으로 상황을 전파해야 하며 무선통신 및 유선통신이 불가한 상황에 대비해 직통으로 상급부대 및 하급부대로 연결되는 핫라인을 사용한다.

또한 병원에서도 핫라인을 사용한다. 지난 2013년 '응급의료상담번호 1339'를 폐지하고 정부는 응급의료기관간 핫라인을 별도로 구축하기로 했다. 응급환자가 신속하고 안전하게 다른 병원으로 전원(轉院)조치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또한 소방서와 연결되는 119 핫라인을 마련해 의료기관이 편리하게 전원병원 안내를 의뢰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응급실에서 폭언ㆍ폭행 등의 난동을 피우는 환자나 보호자에 대해 빠르게 조치할 수 있도록 경찰과의 핫라인도 구축했다.

선이 있는 전화기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줄만 알았지만 아직도 필요한 곳이 있다. 이마저도 무선 전화기로 대체될 수 있는 날이 오면 유선 전화기는 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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