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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 자일링스, FPGA로 인공지능, 5G 기대 크다안흥식 자일링스 코리아 지사장
이나리 기자 | 승인 2017.01.06 10:13

“자일링스는 FPGA 경쟁에서 더 나아가 올프로그래머블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면서 데이터센터, 5G, 오토모티브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자일링스는 2016년 실적 관련해서 비교적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는 성과를 냈다. 최근 여러 산업 분야에서 저전력 기술이 중요시 되고 있는 가운데 자일링스는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 반도체 전문기업이라는 특성화 전략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통신, 산업용 IoT, 오토모티브 등의 분야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특히 인공지능, 5G 통신 기술 도입은 자일링스에게 앞으로 더 긍정적인 성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안흥식 자일링스 코리아 지사장을 만나 자일링스의 2016년 국내·외 성과 및 2016년 경영계획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안흥식 자일링스 코리아 지사장

매출 일등공신은 ‘통신‘ 5G 도입 앞두고 올해도 기대 높다

IT 및 반도체 업계는 2015년에 이어 2016년에도 여전히 침체기를 겪고 있다. 그에 비해 자일링스는 지난해 “잘 설장했다”라고 평가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자일링스의 사업군은 통신(무선, 유선, 데이터센터), ISM(인더스트리얼, 메디컬), TM, 오토모티브 등 크게 8가지로 분류되는데, 그 중 통신은 매출 점유율이 40%로 가장 높고 지난해 가장 많은 성장을 이루었다.

자일링스의 국내 사업 경우에는 월드 와이드와 비슷하게 통신이 매출의 35%로 가장 높았고, 지난해 10%대의 성장을 기록하며 좋은 성과를 냈다. 최근 세계적인 불경기로 인해 반도체 업계의 성장률이 5% 미만을 기록하고 있는 추세에서 지난해 자일링스의 실적은 괄목할 만한 성과로 여겨진다.  

자일링스가 통신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2015년 하반기 정부가 초고화질(UHD) 방송 활성화와 폭 넓은 서비스를 위해 700㎒ 대역 40폭을 포함한 주파수 대역폭을 이동통신 3사에게 재분배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주파수에 대한 장비를 새로 깔아야 하기 때문에 부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는 자일링스의 통신 분야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

안흥식 사장은 “현재까지 통신은 LTE 비즈니스를 주로 하고 있지만 2018년 1월 평창올림픽 때 5G가 첫 선을 보이면서 이를 위한 시스템 구축이 2017년 중하반기에 이루어 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2017년에도 통신 분야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본격적인 5G 시대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국내 시장을 넘어 동남아, 미국 등으로 수출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이 성장한다면 이는 국내에서 비즈니스 하고 있는 반도체 기업에게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오토모티브 반도체 기술 우위, 앞으로 성장 가능성 무궁무진

통신 외에도 지난해 자일링스의 국내 사업은 테스트 장비, 자동차 순으로 매출이 높았다. 특히 2017년 완공을 앞두고 있는 삼성의 평택 반도체 공장의 테스트 장비 부분에 자일링스의 부품이 지속적으로 투입되고 있기 때문에 매출 성과로 이어졌다. 

또 자율주행차, 전기차로 진화되는 자동차는 전장화되고 있는 첨단운전자보조장치(ADAS), 차량 간 통신(V2X) 기술 등이 구축되면서 자일링스 뿐만 아니라 모든 반도체 기업들에게 좋은 기회로 작용되고 있다. 특히 전세계 자동차 텔레매틱스 부분에서 업계 1위를 하고 있는 LG전자가 전장부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몇 년 전부터 자동차 분야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또 최근 삼성전자가 신사업 전략으로 세계적인 전장부품 기업 하만을 인수한 점은 자일링스에게 많은 기회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본다. 하만의 경우에는 자일링스의 오랜 파트너이기도 하다.

안흥식 사장은 “자동차 엔드유저가 봤을 때는 편의성이 향상된 완성차를 보고 단순히 ‘성능이 좋아 졌다’라고 판단할 수 있지만 기술적으로 봤을 때는 이러한 결과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자동차는 부품 하나하나에 오랜 기간의 기술 개발과 고도의 품질을 요구하는 시장이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다른 산업과 비교해 진입장벽이 높은 자동차 분야에서 자일링스는 저전력을 장점으로 이미 글로벌 자동차 파트너사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더 강화해 앞으로도 국내에서도 지속적인 비즈니스를 이뤄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목표를 내비쳤다.

자일링스 16나노 울트라스케일

‘올프로그래머블’ 브랜드 전략, ASSP 기업도 우리의 경쟁사

자일링스는 지금까지 평균적으로 매년 매출의 17%를 R&D에 투자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R&D에 무려 25% 투자를 하고 인력을 충원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 하고 있으며, 특히 데이터센터에 집중하고 있다. 그 이유는 딥러닝, 클라우드 등의 성장으로 데이터센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FPGA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자일링스에게 기회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자일링스는 바이두 데이터센터 머신 러닝 애플리케이션에 채택되기도 했다.

데이터센터는 열을 많이 내고 전력소비량이 많다는 문제점이 따르는데, 프로세서에 FPGA를 같이 쓰면 전력 감소에 많은 도움을 주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인텔이 FPGA 기술을 보유한 알테라를 인수한 것이며, 데이터센터와 서버시장에 주력하기 위해 제온 등의 자사의 프로세서에 FPGA 기술을 결합시키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안흥식 사장은 “결과적으로 인텔의 알테라 인수는 자일링스에게 득이 됐다”며 “인텔의 반대 진영에 있는 기업들, 즉 인텔의 경쟁사의 FPGA 제품을 사용할 수 없으니 자일링스와 거래를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일링스는 16나노, 20나노 FPGA 시장에서 점유율 70%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FPGA 관련 기업들과 경쟁하는 것은 더이상 의미가 없다. 오히려 한발 더 나아가 특화 표준 프로세서(ASSP) 기업들과도 경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례로 최근 인공지능 관련 데이터센터에 GPU를 앞세워 적극 전개하고 있는 엔비디아도 데이터센터의 저전력 경쟁에 있어 우리의 새로운 경쟁사로 여겨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자일링스는 3년전부터 FPGA 전문 기업이 아닌 ‘올프로그래머블 전문 기업’으로 브랜드 전략을 바꾸었다. 또 업계에서 가장 먼저 2015년 10월 16나노 올프로그래머블 징크 울트라스케일+ MPSoC를 출시했다. 최근 경쟁사에서 14나노를 출시했다고 하지만 우리가 선도로 출시한 16나노 제품이 일찍이 시제품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경쟁에 있어서 앞서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 우리는 ‘멀티 나노’ 전략으로 나아갈 것이다. 예전에 반도체는 새로운 프로세서가 개발되면 기존 제품이 가격이 낮아졌는데 이제는 생산설계 등의 투자비가 많이 들어가서 마진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또 최근 업계는 다품종 소량생산 전략이기 때문에 유저들은 무조건 고사양을 선호하는 것보다 다양성을 요구하고 있다.

안흥식 사장은 “자일링스는 28나노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면서 20나노 울트라스케일, 16나노 울트라스케일플러스를 같이 제공하는 멀티 나노 전략으로 인공지능, 5G, 자율주행차 등의 여러 산업 발전을 위해 최상의 제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나리 기자  narilee@epn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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