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김경한 기자] O-RAN(개방형 무선접속 네트워크)은 서로 다른 제조사의 분산기지국과 안테나장치를 상호 연동하는 표준화 기술을 뜻한다. O-RAN 얼라이언스에는 통신사업자 27개사가 포함돼 있는데, 이 중 23개사는 노키아의 가장 큰 RAN 고객이다. 노키아는 O-RAN 컨소시엄에 5개 통신사업자만 모였던 초창기부터 이 컨소시엄을 지원해 왔다. 노키아는 그동안 eCPRI7-2 스펙 등 수많은 O-RAN 작업 그룹에 기여해 왔다. 지난 7월부터는 더 과감하게 O-RAN 로드맵과 출시계획까지 공유하며 ORAN 정책연합(Policy Coalition)에 가입했다.

2G, 3G, 4G 등 이전 세대의 통신환경에서는 엔드-투-엔드 네트워크가 모든 사용자에게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예를 들어 응급서비스와 같이 특정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확실한 보장을 원할 경우, 통신사업자들은 새로운 물리적인 네트워크를 설치하거나 VPN을 구축하는 것이 유일한 옵션이었다.

5G는 네트워크 슬라이싱(network slicing)을 이용해 이런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만약 3GPP 스펙에 정의된 대로 5G 표준을 적용한 사업자라면 디바이스부터 애플리케이션까지 연결되는 동일한 물리적 네트워크 내에 수천 개의 가상 독립 네트워크를 생성할 수 있다. 단말기를 무선 인터넷에 연결하든, 로봇을 자동화 애플리케이션에 연결하든, 네트워크 운영자는 마치 별개의 네트워크인 것처럼 각 슬라이스에 대한 서비스 품질을 보장할 수 있다. 

프라이빗 무선 네트워크는 더 큰 용량, 더 강력한 신호, 더 짧은 지연시간, 더 강력한 보안을 제공하며, 연결 장치가 이동 중일 때에도 사용 가능하다. 프라이빗 무선 네트워크로 전환하면 데이터용 Wi-Fi, 퍼블릭 네트워크를 통한 음성 솔루션, LORA와 같은 IoT 네트워크, 그리고 실내 포지셔닝을 위한 별도의 초광대역 네트워크 등 기존 네트워크를 모두 대체해 유통·물류기업들의 기술을 단순화할 수 있다. 당장 크리티컬한 이용 사례를 위한 안정적 네트워크망 구축이 필요하다면 4.9G로 시작하여, 추후 필요시 5G로 마이그레이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현재 전세계 220개 이상의 프라이빗 무선 기업이 노키아의 프라이빗 무선 네트워크를 이용 중이며, 그 중 30개사는 5G로 구축했다. 노키아는 지난 7월 엔터프라이즈 고객용 상용 5G SA(단독모드) 프라이빗 무선 네트워킹 솔루션을 발표하여, 클라우드, 로봇공학, 자율기계운영 등과 같이 신뢰할만한 짧은 지연시간과 빠른 데이터 속도가 요구되는 미션 크리티컬한 이용 사례에서 디지털화를 가속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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