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조명의 기자]

예방접종 전문위원회에서도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사업을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중증이상반응 신고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예방접종 피해조사반(10.23)과 예방접종 전문위원회(10.24)를 개최해 역학조사 결과를 검토하고 안전한 예방접종 방안을 논의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 검토한 사망사례는 예방접종과 인과성이 매우 낮아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접종을 지속하는 것이 필요하며, 접종자들에게 안전수칙을 적극 안내하고 접종기관에는 조사 결과를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0년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은 총 1154건(10.23 기준)이 신고 됐으며,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10월 23일까지 신고된 이상반응 내용은 유료 접종자가 306건, 무료접종자가 848건이며, 국소 반응 177건, 알레르기 245건, 발열 204건, 기타 480건이었으며, 사망 사례가 48건(중증신고 후 사망 2건 포함) 보고돼 조사 진행 중이다.

이 중 백신 유통·백색 입자 관련 수거·회수 대상 백신 접종  이상반응 사례 신고는 99건으로 주된 증상은 대부분 국소반응, 발열, 알레르기 등의 경증이었다. 

10월 24일 개최된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일부 피해조사반 위원들과 인플루엔자 전문가와 함께 피해조사반의 사망 사례 검증 결과에 대해 공유 받고, 지금까지 검토된 사망 사례는 예방접종과 인과성이 매우 낮다는 판단에 의견을 같이 했다. 

피해조사반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중증 이상반응은 24시간 내에 급성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아나필락시스가 대표적으로, 피해조사반이 개별사망사례별로 검토한 결과 시간적 근접성·기저질환, 부검결과 등 사망에 기여할 다른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검토한 26건 사례 모두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재검정 또는 봉인(사용중지)에 대해서는 동일 제조번호 접종사례 중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을 배제할 수 없는 2건 이상의 중증 이상반응 사례가 발생할 경우 검토할 예정이며, 현재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현재까지의 사망사례들을 검토할 때 백신 재검정이나 국가예방접종사업 중단을 고려할 단계는 아니며, 2020년은 코로나19 유행상황 하에 동시유행 등 백신접종이 매우 중요한 해로 안전수칙을 강화해 접종사업은 지속하는 것이 좋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한편, 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실시한 20건의 중간 부검 결과에 따르면, 13건은 1차 부검결과 심혈관질환(8), 뇌혈관질환(2), 기타(3)의 소견이 확인됐고, 이를 포함해 최종사인을 판단하기 위한 추가검사가 진행 중이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이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코로나19 유행상황 하에 동시유행에 따른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필요하다는 중요성을 강조하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은 일정대로 추진하되, 어르신 예방접종 시 먼저 충분한 예진과 접종 후에도 이상반응을 충분히 관찰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기를 권고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인플루엔자 유행수준은 예년보다 낮고 유행시기가 늦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으로 예방접종을 너무 서두르지 마시고 건강상태가 좋은 날에 예방접종을 받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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