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하는 클라우드 시장, 그 속에서 생존을 위한 선결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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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하는 클라우드 시장, 그 속에서 생존을 위한 선결조건
  • 배유미 기자
  • 승인 2020.01.20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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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월드=배유미 기자] 웹 호스팅 회사 킨스타(Kinsta)는 지난 2019년 7월 가트너가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클라우드 시장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현재 클라우드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업체들의 현황과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 본지가 심층 분석을 진행했다.

 

■ Head-Player가 돼야 살아남는 클라우드 시장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 시장 점유율 및 성장률. (출처=Gartner, 테크월드 재가공)

 

클라우드 시장은 기업과 정부의 관심에 힘입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을 계획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도 지난 1월 12일에 데이터 3법을 통과시키면서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 가속화를 예고했다. 빠른 성장세와 함께, 세계 각국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들도 앞다퉈 시장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클라우드 시장의 구조는 독특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9년 7월 가트너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들의 시장 성장률과 시장 점유율 통계를 발표했다. 이를 기반으로 2017년부터 2018년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클라우드 시장 성장률과 시장점유율 그래프는 역U자의 시장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같은 역U자 시장구조가 함의하고 있는 바는 ‘특정기간 내 유의미한 플레이어가 돼야 생존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클라우드 시장이 고속성장하고 있는 만큼, 각 업체들은 의미 있는 플레이어로서 저마다의 입지를 구축해야 하는 상황이다.

 

■ 아마존은 맞춤형, MS는 B2B… 기업만의 탄탄한 성장기반 필요

발빠른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탄탄한 성장기반’이 수반돼야 한다. 실제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선도 업체들은 공통적으로 자체 성장기반을 토대로 시장을 확장해 나갔다. 온라인 커머스 기반 IT 기업 아마존은 오랜 기간 고객들의 데이터 축적 ∙ 분석 기술을 확보해 왔다. 아마존은 0.1명 규모로 소비자의 취향을 세그먼트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을 클라우드 사업에도 적용해, 그 입지를 다졌다.

마이크로소프트도 B2B 시장에서 성장기반을 다져 놓았기에, 클라우드 사업을 빠르게 확장시킬 수 있었다. 가트너의 발표에 따르면, 많은 기업이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그 시스템에 익숙해져 있다. 때문에 애저 또한 기존에 구축돼 있는 인프라를 바탕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처럼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자만의 탄탄한 성장 기반을 가지고 클라우드 사업을 성공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반면, 그 외 업체들은 클라우드 사업에서 뚜렷한 특장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선도 업체들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클라우드 사업의 후발 업체들은 이미 갖추고 있는 성장 기반을 명확히 정의하고 이를 바탕으로 경쟁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일 처음부터 하나씩 시작하게 된다면, 빠르게 성장하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도태돼 또 다시 ‘클라우드 사업 철폐’를 논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 내수시장 공략이 익숙한 중국, 클라우드 시장만큼은 글로벌화해야

중국의 산업 육성 정책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디스플레이가 성장했고, 조선산업은 글로벌 수준이 됐다. 클라우드 사업 또한 중국 공업정보화부 등 중앙 기관의 관심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였다. 실제 2019년 7월 8일 중국 신화통신은 “중국의 클라우드 시장은 2017년에 비해 2018년 39.2% 성장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중국 시장은 타 글로벌 업체들과 다른 케이스로 바라보아야 한다. 그간 중국은 세계에서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 서구권 업체들과 달리 중앙화된 방식으로 내수시장을 공략하며 시장을 확장해 왔다. 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업체의 데이터를 중국이 확보해야 한다는 방침을 따라야 하는데, 이는 해외 기업이 중국 진출을 부담스럽게 만드는 대목이다.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이와 같은 전략이 통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클라우드 사업은 데이터의 기반 인프라가 되는 글로벌 사업이기에, 세계적인 입지가 중요하다. 때문에 중국은 내수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도 공략해야 한다.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도록 하거나, 혹은 시장을 개방하는 전략도 취해야 한다.

한편, 중국 클라우드 시장은 미중무역분쟁으로 다소간 위축됐었으나, 2020년 분쟁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중국 업체들도 클라우드컴퓨팅과 관련된 기술 및 솔루션을 가지고 있는 업체들과 교류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모래보다 반석 위에 지은 집이 오래 버티듯,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성장기반의 견고함에 따라 사업의 존망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헤드 플레이어가 됐던 업체들은 모두 각자의 견고한 성장 기반을 토대로 클라우드 사업도 확장해 나가고 있으나, 그렇지 못한 업체들은 부랴부랴 선두 업체들을 쫓아가기에도 벅찬 구조다. 때문에 각자의 성장기반을 다지고, 전략적으로 클라우드 사업을 확장해 나갈 필요가 있다.

세계 각국 업체들과 중앙 기관의 관심에 힘입어 클라우드 시장이 수직 상승하고 있는 이 시점, 시간이 지나고 이 시장에서 역사를 남길 플레이어는 어느 곳이 될 지, 지켜보도록 하자.

 

 - 이 글은 테크월드가 발행하는 월간 <전자부품(EPNC)> 2020년 2월호에 게재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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