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이건한 기자]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루닛'이 30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기존 주주인 중국 최대 VC 레전드캐피탈을 비롯해 인터베스트, IMM인베스트먼트, 카카오벤처스가 추가 투자에 참여했다. 신규 투자자로는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LG CNS가 합류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 앵커 투자자로 참여한 신한금융투자의 김혜진 팀장은 “전 세계적으로 병리 빅데이터를 활용한 AI 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AI 병리 바이오마커에 대한 글로벌 빅파마(Big Pharma, 제약·바이오 의약 개발에 집중하는 회사 중, 관련 매출액이 연간 150억 달러 이상인 기업)의 관심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라며 “루닛이 개발 중인 'Lunit SCOPE(디지털화된 암 조직 병리 영상 AI 분석 플랫폼)'을 활용한 항암제 반응성 예측 모델에 대한 가치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루닛 인사이트 CXR’을 사용해 흉부 엑스레이를 분석하는 모습

신한금융투자와 함께 신규로 펀딩에 합류한 NH투자증권은 루닛의 코스닥 상장 대표 주관사로 투자에 참여했다. 또한 LG CNS는 이번 펀딩을 계기로 루닛의 AI 솔루션을 공공의료 부문에 널리 확산시킬 계획이다. 

루닛은 이번 투자로 'AI를 활용한 암 정복'에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고 자평했다. 루닛의 서범석 대표는 “현재 상용화 과정을 진행 중인 흉부 엑스레이, 유방촬영술 제품의 글로벌 확장에 집중하는 한편, 종양학 분야에서의 AI 활용 연구개발을 가속할 예정"이라며, "폐암, 유방암 등의 암종에 대한 검진과 진단, 치료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AI를 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루닛의 제품은 한국 외에도 멕시코, 아랍에미레이트연합, 중국, 태국, 대만 등에서 흉부 엑스레이나 유방촬영술 영상 분석에 사용되고 있다. 올해는 유럽과 미국을 포함한 더 많은 나라로의 시장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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