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휴먼케어 로봇 연구 위한 고령자 행동 데이터 세트 수집·공개

[테크월드=이건한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고령자의 일상 행동을 3차원 시청각 데이터로 수집하고 이를 휴먼케어 로봇 연구에 필요한 데이터 세트로 공개했다. 그동안 로봇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던 AI 로봇 인공지능 연구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휴먼케어 로봇을 개발하고 딥러닝 행동 인식 연구를 위해서는 충분한 데이터 확보가 필수다. 하지만 그동안 로봇이 사람의 일상 행동을 인식하는데 필요한 공개 데이터셋은 매우 부족했으며,  특히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데이터는 전무한 상황이었다. 

이를 위해 ETRI 연구진은 대전시 유성구 신성동 소재 아파트에 고령층이 실제 생활하는 주거 공간 환경을 구축,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참여자 100명을 모집해 일상 행동 55가지 상황을 촬영해 11만 2620개의 3차원 시각 데이터를 수집했으며, 이는 싱가폴 난양공대(NTU)가 공개한 기존 세계 최대 데이터 세트와 비슷한 수준이다.

또 연구진은 로봇의 음성 인식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전국 10개 지역에서 수집된 고령자 대화체 400시간 분량 음성 데이터와 고령자 행동 인식을 위한 요소 기술도 오픈 소스로 공개했다. 연구진이 공개한 요소 기술에는 ▲사람 검출·추적 기술 ▲고령자의 일상 행동 인식 기술 ▲외형특징 인식 기술 의상의 색상과 스타일을 인식하는 기술 등이 포함돼 있다.

지난해부터 연구진은 아파트 환경 외에도 실제 독거 고령자가 생활하는 가정 30곳을 방문하며 현재까지 280시간 분량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여기에 더해 모션캡쳐 및 그래픽스 기술을 이용해 대용량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가상 데이터 생성 플랫폼도 만들었다. 이들 데이터셋은 2020년에 공개될 예정이다.

ETRI는 연구가 종료되는 2021년, 연구기간 동안 개발한 모든 기술과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연구책임자인 ETRI 인간로봇상호작용연구실 이재연 박사는 “고령자와 로봇이 상호작용하는 환경을 종합한 본 데이터 세트를 통해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휴먼케어 로봇 기술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본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고령 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실환경 휴먼케어 로봇 기술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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