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요구 충족하는 기술 통해 비즈니스 영향력 확대

[테크월드뉴스=양승갑 기자] CES 주관사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기술에 대한 수요를 주도하는 소비자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생산성을 확장하는 기업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소비자는 기술을 사용해 필수품을 해결하고 기업은 혁신을 통해 요구를 충족, 비즈니스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형태가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이 인공지능(AI)과 지속가능성, 포용적 기술이다. CTA 브라이언 코미스키(Brian Comiskey) 프로그램 담당 이사는 “AI, 지속가능성, 포용성 등 세 가지 트렌드는 지난 한 해 동안 빠르게 발전해 왔으며 이 기술들은 모두를 위해 더 지능적이고 친환경적인 세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CES 주관사 CTA는 올해 CES 트렌드로 AI, 지속가능성, 포용성 등을 꼽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CES 주관사 CTA는 올해 CES 트렌드로 AI, 지속가능성, 포용성 등을 꼽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AI 잠재력 끌어내기 위한 노력 진행 중

CTA가 지난해 AI와 응용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관심 수준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를 보면 다양한 업종에서 AI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되고 테스트됨에 따라 응답자의 상당수가 AI 기술이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이며 지능적이라고 답하는 등 매우 긍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코미스키 이사는 “지난해 우리는 챗GPT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였고 단순히 질문에 대한 답변이 아니라 재미있는 방식으로 답변을 해주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는 AI 생태계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며 실제로는 칩에서 로봇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며 AI 잠재력을 끌어내기 위한 업계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외 기업들은 AI와 자사 제품 간의 결합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AI 스크린 시대’를 강조한 가운데 AI 기능이 탑재된 TV·가전·모바일 신제품으로 가치 창출을 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LG전자의 경우 ‘공감지능(AI)’으로 고객 경험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30년 만에 윈도 키보드에 대화형 AI 서비스 ‘코파일럿’ 버튼을 추가했다.

또한 데이터를 정리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인프라 도구가 더해지면서 AI 생태계 형성으로까지 이어지는 모양새다. 여기에 플랫폼, 디지털 트윈, 로보틱스 등이 포함된다.

코미스키 이사는 “칩과 기타 하드웨어 솔루션이 결합되면서 플랫폼, 머신러닝, 전자 상거래를 지원하는 코딩 솔루션, 소프트웨어 개발 등 AI 프로세서가 결합된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며 “물리적 환경을 가상 세계로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향상된 디지털 트윈을 통해 적은 비용으로 무한한 연구 개발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칩에서 로봇에 이르기까지 AI 잠재력을 끌어내기 위한 업계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CES]
칩에서 로봇에 이르기까지 AI 잠재력을 끌어내기 위한 업계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CES]

 

▶ 지속가능한 미래 위한 기술 중요

AI 등 첨단 기술의 발전과 산업화 과정에서 비롯된 환경오염 문제가 사람에게도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가운데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한 노력도 강조됐다. 이는 단순히 탄소중립 경제를 달성하는 것을 넘어서 연구 개발, 대체 소재, 지속가능한 인프라, 태영열·수소 같은 실험적인 동력원 등 분야에서의 투자가 지속되야 함을 의미한다.

코미스키 이사는 “지속가능성을 위한 전기차 기술, 포장 및 기타 분야의 모든 발전의 측면에서 투자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미국에서는 2035년까지 탄소 없는 전기를 달성하기 위해 인플레이션 감소 법안에서 970억 달러가 할당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인 핵심 트렌드로 지속가능한 기술이 꼽힐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CES에서도 지속가능한 기술이 탑재된 기기들이 선보인다. 제프리의 태양 전지판을 사용해 전력을 공급하거나 비상 발전기 역할을 할 수 있는 제프리의 태양열 화성 로봇, 사막과 가뭄의 영향을 받는 환경에서 식량을 재배할 수 있는 미드바의 에어 팜(Air Farm) 등이 있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한 노력도 강조됐다. [사진=CES]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한 노력도 강조됐다. [사진=CES]

 

▶ 접근성, 평등 고려한 포용적 기술 중요해

포용적 기술의 중요성도 부각됐다.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접근성, 평등 등 다양한 계층의 입장을 고려한 제품이 시장에서 더욱 선택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미스키 이사는 “미래에 가상 진료 채팅 봇을 통해 원격 환자 모니터링 도구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원자 수준에서 단백질 염기 서열을 분석해 신약 개발을 가속화하는 기능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TA 제시카 부스(Jessica Boothe) 리서치 디렉터는 “다양한 목소리가 섞여 있을 때 더 나은 논의가 이루어지고 모든 사람이 옳은 결정을 내려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다양성을 선도하는 기업들은 19% 더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제품 역시 혜택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기차로 대표되는 미래 모빌리티 환경 역시 이번 CES의 화두다. 이전보다 관심도가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미래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를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전기차의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 배터리 수명과 주행 거리에 대한 문제도 부각되는 가운데 CTA 관계자들은 전기차의 원활한 보급을 위한 방법들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전기차 충전 환경 개선, 고급 기능 추가 등이다.

부스 디렉터는 “더 큰 충전 네트워크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여러 장소에서 차를 충전할 수 있고 더 많은 충전기를 포트에 연결하기를 원한다”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자동차의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능력, 따라서 자동차를 바퀴 달린 스마트폰으로 보는 시각은 앞으로 더욱 빨라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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