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에 AI 입힌 컨슈머, 디지털화되는 자동차, 스마트한 로봇

[테크월드뉴스=양승갑 기자] 인공지능(AI) 컴퓨팅 기술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엔비디아가 올해 ‘CES 2024’에서 발표할 주요 키워드를 공개했다. 컴퓨팅 기술력이 집약된 컨슈머(Consumer)와 AI 고도화로 인해 더욱 주목받고 있는 자동차(Automotive)와 로보틱스(Robotics)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발표는 지난 5일 ‘온라인 미디어 프리브리핑’을 통해 진행됐다.

 

▶ 컨슈머, PC에 AI가 탑재되는 시대 연다

“올해 CES의 가장 큰 화두는 생성형 AI와 AI PC가 될 것이다. 이전에는 실용적이지 않았던 일을 AI로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GPU 가속 딥러닝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엔비디아 저스틴 워커(Justin Walker) 데스크톱 GPU 제품관리 부문 시니어 디렉터는 이처럼 말하며 IT 업계에서는 하드웨어를 개발하고 가속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PC 성능을 극대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라이브러리를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한 AI PC를 ‘AI 가속기가 내장된 모든 PC’로 정의했다.

실제로 엔비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출시한 ‘텐서RT-LLM’ 라이브러리는 RTX가 탑재된 PC에서 ‘라마2’나 미스트랄 같은 대형언어모델(LLM) 보다 약 5배의 성능 향상이 이루어졌다. 이는 하드웨어 없이 라이브러리 소프트웨어만으로 5배의 가속화를 달성한 것이다. RTX는 레이 트레이싱 및 사실적인 그래픽 구현, AI 기술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특히 엔비디아는 RTX 등 자사 제품군의 보급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텐서 코어 GPU, LLM, RTX PC 및 워크스테이션용 툴로 수백만 명에게 차세대 AI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사람들이 디지털 세계와 상호 작용하는 방식을 변화시킨다는 목표다.

RTX 4090이 탑재된 노트북은 3080Ti 보다 약 두 배 더 빠른 성능을 보였다. [사진=엔비디아]
RTX 4090이 탑재된 노트북은 3080Ti 보다 약 두 배 더 빠른 성능을 보였다. [사진=엔비디아]

 

또한 엔비디아는 새로운 ‘지포스 RTX 40 시리즈’ 노트북도 선보일 예정이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RTX 40 시리즈 노트북들은 3080Ti 보다 두 배 더 빠른 성능을 보이며 차세대 AI 기능이 추가됐다.

워커 디렉터는 “현재 RTX 기반의 14인치 노트북부터 강력한 성능의 18인치까지 5000만 대 이상이 판매되고 있다”며 “이번 CES에서 가장 인기 있는 AI 모델을 최대 5배까지 가속화하는 새로운 라이브러리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자동차, 디지털화하는 통합 플랫폼 제공

엔비디아는 현재 자동차 업계가 극심한 지각변동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가속 컴퓨팅, 생성형 AI, 디지털 트윈 등 기술 혁신이 일어나면서 자동차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속에 엔비디아는 이번 CES 기간 차량의 하드웨어와 AI 및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자동차 산업의 모든 측면을 아우르는 개발 사항을 발표할 계획이다.

자동차 부문에서는 ‘엔비디아 옴니버스(Omniverse)’가 중심이 된다. 엔비디아는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스마트 팩토리, 자율주행 등 차량의 모든 측면을 디지털화하도록 설계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은 아직 없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 플랫폼을 통해 자동차 제조업체가 전체 워크플로를 혁신하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엔비디아는 ‘엔비디아 옴니버스’를 통해 자동차 제조업체가 전체 워크플로를 혁신하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사진=엔비디아]
엔비디아는 ‘엔비디아 옴니버스’를 통해 자동차 제조업체가 전체 워크플로를 혁신하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사진=엔비디아]

 

엔비디아 대니 샤피로(Danny Shapiro) 자동차 부문 부사장은 “실시간 몰입형 기술은 차량의 3D 시각화부터 증강현실 데모, 가상 시승에 이르기까지 자동차 컨피규레이터가 제공하는 디지털과 실제 경험 간의 간격을 좁힐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글로벌 자동차 컨피규레이터 생태계에서 옴니버스의 채택이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는 세계 최대 마케팅 서비스 조직 WPP가 포함된다”며 “기술 제공업체와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로 구성된 생태계는 차세대 자동차 컨피규레이터를 제공하기 위해 옴니버스를 사용하여 솔루션을 구축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엔비디아 아이작’은 AI 및 로보틱스를 위해 가속화된 플랫폼이다. [사진=엔비디아]
‘엔비디아 아이작’은 AI 및 로보틱스를 위해 가속화된 플랫폼이다. [사진=엔비디아]

 

▶ 로보틱스, 더 스마트한 로봇 구현 플랫폼 ‘엔비디아 아이작’

엔비디아는 로보틱스 플랫폼 ‘엔비디아 아이작(Isaac)’의 역할도 강조했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엔비디아 아이작은 AI 및 로보틱스를 위해 가속화된 플랫폼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개발을 단순화하며 시장 출시 기간을 앞당길 수 있는 엔드투엔드(End-to-End) 솔루션이다.

엔비디아 제라드 앤드류(Gerard Andrews) 로보틱스 부문 제품 마케팅 총괄자에 따르면 엔비디아 아이작은 ‘AI FACTORY’와 ‘EDGE’ 측면에서 구축된다. 앤드류스 총괄자는 “AI FACTORY에서는 알고리즘, AI 모델이 시뮬레이션되고 테스트된다”며 “EDGE 영역에서는 센서 처리를 수행하고 이를 계획하고 탐색하는 데 도움을 주는 로봇 컴퓨터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마트 로봇 공학을 가속화하는 데 AI가 사용된다고 강조했다. LLM을 통해 텍스트를 코드로 바꾸고, 음성을 로보틱스 명령으로 전환하며, 생성형 AI를 통해서는 로봇의 인식과 사고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앤드류 총괄자는 “우리 모두 챗GPT 같은 기술의 영향을 받았고 이런 기술은 로봇 공학에서도 볼 수 있다”며 “LLM은 로봇 공학 엔지니어의 생산성을 훨씬 더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CES에서 생성형 AI를 비롯한 AI의 최신 발전과 다양한 첨단 기술도 공개할 예정이다. 85개 이상의 엔비디아 고객 및 파트너도 참여한다. 에이서, 아수스, 델, 기가바이트, HP, 레노버, 메르세데스-벤츠, 현대, 기아 등 기업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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