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뉴스=조명의 기자] 산업 전반에 탈탄소 흐름과 요소수 대란이 맞물리며 친환경자동차인 전기차 입지가 커지고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전기차 판매가 7만 1006대로 지난해 4만 6909대에 비해 96% 상승했다. 올해 국내 판매된 신차 중 전기차의 비율은 5.5%에 달하고, 미국(2.3%)과 비교하면 2배 수준인 만큼 국내 전기차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기차를 각각 3만 9144대, 2만 6807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7.8%, 241%씩 판매량이 급증했다. 탄소중립 실현의 일환으로 전반적인 전기차 보급 정책과 전기차 충전소 확장 계획이 판매량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전기차 열풍이 신차뿐만 아니라 중고차 시장에서도 불며 예년과 다르게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비대면 내차팔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AJ셀카의 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11월까지의 전기차 모델 중고차 거래가 전년 동기 대비 200% 급증했다. 또한 올해 상반기보다 하반기(7월~11월)에 중고 전기차 거래량이 43%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121% 상승했다. 지난달 발생한 요소수 부족 대란으로 인한 디젤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와 신차 출고 지연 이슈로 중고차 시장에 눈길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전체 중고 전기차 평균 시세는 올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 1월 대비 평균 시세가 약 38% 상승했다. 내연기관의 효율성을 개선한 친환경 하이브리드(HEV) 모델의 중고차 시세까지 합치면 동월 대비 약 43% 증가세를 보인다. 꾸준히 중고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상승하고 다양한 모델이 중고차 시장에 출품되며 평균 시세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AJ셀카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자사 온ᆞ오프라인 경매장을 통한 전기차 출품현황(총 541대)을 분석한 결과 아이오닉 일렉트릭(낙찰률 48%)과 테슬라(낙찰률 8%)뿐만 아니라 봉고3 EV(낙찰률 25%), 니로 EV(낙찰률 44%), 레이 EV(낙찰률 66%) 등 경형차부터 트럭까지 다양한 전기차 모델이 출품되고 있다. 특히 ‘SM3 Z.E’가 가장 많이 거래됐고, 볼트 EV와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2~3위에 올랐다. SM3 Z.E는 2013년 국내 최초로 양산‧판매를 시작하고 지난해 말 단종되며 신차 구매가 어려워지자 중고차 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코나EV는 요르단 등 중동 국가 수출로 오프라인 경매장 낙찰률 100%를 기록하면서 국산전기중고차의 해외 인기도를 증명했다.

안인성 AJ셀카 온라인사업본부장은 “내연기관 중심 자동차에서 친환경 전기차로 전환이 가속화되며 AJ셀카 전체 중고차 거래량에서도 전기차의 입지가 커지고 있다”며 “중고차 시장에서도 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시세와 거래량의 변화가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내차팔기 진행 시 미끼견적 없이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 선택의 중요성도 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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