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뉴스=조명의 기자] 케이에스넷은 9월 1일 ‘하이픈’이라는 브랜드로 데이터 API 마켓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VAN을 포함해 PG, 펌뱅킹, 페이먼트 등 결제 전 분야에서 업계를 이끌고 있는 케이에스넷은 그동안 축적한 데이터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30조 원 이상으로 평가받는 전체 데이터 마켓을 선점할 계획이다. 

케이에스넷은 우선 하이픈 상에서 자사가 보유한 30만 가맹점 등 다양한 금융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급결제API, 개인정보API, 기업분석API 와 더불어 최근 독점 계약한 배달중계주문 API를 선보인다. 이에 따라 개발자들과 스타트업들은 손쉽게 지급·결제, 개인·기업과 관련된 API를 하이픈 상에서 획득해 앱 개발과 서비스 제공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어 2022년 1분기 중으로는 개발자들이 더욱 편하게 API를 검색하고 테스트할 수 있는 데이터 마켓플레이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또한 개별 마이데이터, 기업의 다양한 API 환경 전환·구축 서비스도 공급하며, 이렇게 구축된 API의 하이픈 내 매매도 지원한다. 

케이에스넷은 단순한 API 마켓을 벗어나 국내외에서 거래되는 주요 비즈니스 데이터가 모두 거쳐 가는 ‘데이터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하이픈 내에는 모기업인 페이레터의 글로벌 결제·빌링·정산 시스템을 도입해, 스타트업 또는 개인 개발자들은 API를 사용한 만큼 빠르고 저렴하게 정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케이에스넷은 하이픈 출시를 앞두고 API 매니지먼트 기업인 엔터플을 포함해 클라우드, 스크래핑, API시각화툴 등 다양한 업체들에 투자를 단행하고, API 관련 인력을 지난 4월부터 확충하는 등 꾸준히 준비해 왔다. 또한 9월 1일부터 기존 파트너들을 중심으로 API 판매망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데이터 API 마켓은 기업 간 데이터를 주고받는 다양한 데이터를 중계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이다. API는 두 개의 서로 다른 소프트웨어가 데이터를 주고받기 위한 규격으로, 사실상 모바일·온라인 환경의 거의 모든 정보를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업 간 협업이 강조되고, 여러 다른 애플리케이션 간의 통합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API는 개발환경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데이터 산업이 성숙하면서 API의 중요성과 활용 가능성도 빠르게 높아지는 중이다. 한국데이터 산업 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 산업의 시장 규모는 2020년 19조 2000억 원 규모로 추산되며 오는 2025년까지 32조 9000억 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하이픈의 사업영역이 직결되는 데이터 판매·제공 서비스 분야 비중이 약 4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케이에스넷은 카드VAN, PG, 금융VAN, 각종 부가서비스 등을 동시에 제공하는 토탈 페이먼트 솔루션 기업이다. 20년 이상 카드사와 가맹점 간 결제 데이터를 안전하게 전달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더 나아가 국내 860개 기관과 전용회선의 연동을 통해서 다양한 핀테크 기업들의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케이에스넷 이영건 대표는 “케이에스넷은 데이터 시장이 형성되기 십수 년 전부터 이미 결제 데이터를 안전하게 전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었다”며 “이런 역량을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고 편의성을 강화해 국내 데이터 산업에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급결제·마이데이터 접근에 어려움이 있었던 스타트업과 개인 개발자들에게 복잡한 규제·컴플라이언스를 케이에스넷이 해소해 줌으로써 해당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회원가입 후 이용바랍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와 관련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