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이달 말 오픈 차질 없도록 준비”

[테크월드뉴스=이혜진 기자] SK텔레콤의 온라인 쇼핑몰 자회사인 11번가가 이달 말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운영을 시작한다.지난해 아마존과 지분 투자 약정을 맺은 후 9개월만의 성과다.

하형일 SK텔레콤 코퍼레이트2센터장은 11일 SK텔레콤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전화 회의)에서 “SKT 구독 서비스와 연계하여 차별화된 쇼핑 편의성을 제공하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의 8월말 오픈도 차질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르면 이달 중 출범할 것이라던 시장의 예측과 일치한 것이다.

작년 11월 양사가 맺은 약정에 따라 아마존은 11번가 기업공개(IPO)를 통한 신주 인수권리를 부여받았다. 이에 따라 ‘아마존 프라임(무료 배송부터 영화·음악 스트리밍을 이용할 수 있는 유료 멤버십)’ 도입 등 추가 협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남아있다.

SK텔레콤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구체적인 내용은 이달 말 열리는 기자 간담회에서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11번가는 오는 2023년까지 IPO를 마무리해야 한다.

다음은 SK텔레콤의 2021년 2분기 실적 발표 모두 발언 전문이다

본 컨퍼런스콜은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코퍼레이트(Corporate) 1 센터장인 윤풍영 센터장과 하형일 Corporate 2 센터장이 2021년 1분기 실적과 함께, 향후 경영계획과 전략방향을 말씀드린 후, 질의응답을 갖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MNO는 윤풍영 Corporate1 센터장이, 뉴(New) ICT(정보통신기술) 사업은 하형일 Corporate 2 센터장이 각 사업의 성과와 계획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시작하기 앞서, 모든 향후 전망은 시장 변수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주시기 바란다.

[CFO, Corp1 센터장]

안녕하신가. SK텔레콤 CFO 윤풍영이다.

먼저 투자자분들께서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시는 분할 진행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당사는 6월 10일 이사회를 통해 인적분할을 공식화했다. 존속회사 대 신설회사의 분할비율은 6:4로 산정했으며, 투자 접근성을 높이고 주주 저변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5:1 비율의 액면분할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7월 16일 증권신고서 제출 등 필요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분할 후 양사의 비전 구체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존속회사인 SK텔레콤은 5G(5세대 이동통신), 홈미디어의 핵심 사업을 바탕으로 구독, 메타버스, 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할 예정이다. 신설회사는 기술(Tech) 분야 전문 투자회사로서 반도체, 플랫폼, 고성장 미래 혁신 기술을 아우르는 하이테크(High Tech), 빅테크(Big Tech), 딥테크(Deep Tech) 분야 투자를 통해 현 26조 규모 순자산 가치를 ‘25년 75조 규모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분할은 7월 16일자 주주분들께서 10월 12일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해 주실 예정이며, 확정시 11월 1일 분할기일부터 두 개의 회사가 된다. 남은 기간 동안 계획한 일정에 차질 없도록 진행하는 한편, 보다 전략적이고 구체적으로 두 회사의 성장 방안을 보완해 나가도록 하겠다.

그럼 지금부터 2021년 2분기 연결 기준 재무실적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2021년 2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전분기 대비 0.8% 증가한 4조8183억원을 기록했다. 지배구조 개편 상황에서도 사업은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해, 전분기에 이어 이번 분기에도 이동통신(MNO)을 비롯한 전 사업 영역의 수익이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연결 영업이익은 3966억원을 기록했다. New ICT 사업 관련 투자 및 비용 증가가 있었으나, MNO 영업이익 개선이 전체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0.8%, 전분기 대비 2.0%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7957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지분법이익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1%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로는 39.1% 증가했다.

계속해서 사업부별 주요 경영 성과와 전략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SK텔레콤 별도 기준 2분기 MNO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전분기 대비 1.4% 증가한 3조216억원을 기록했다. 6월 말 기준 5G 가입자는 770만 명으로 핸드셋 가입자의 30%를 넘어서며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

MNO 영업이익은 매출 성장 및 비용 안정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1.5%, 전분기 대비 6.9% 증가한 328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7월 당사는 새로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를 론칭했다. 이프랜드는 ‘if’라는 수많은 가능성이 현실이 되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프랜드 앱을 실행하면, 화면에 나타나는 아바타를 활용해 손쉽게 메타버스룸을 만들 수 있고, 메타버스룸에서 최대 130명까지 음성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문서와 영상 자료를 공유할 수 있다.

5G 시대이자 언택트(비대면) 시대인 현재, 업무 미팅에서부터 여러 인원이 모여야 되는 행사, 지식 공유, 소셜 네트워킹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며, 메타버스(3차원 가상현실) 대중화를 이끌 수 있는 플랫폼으로 키우도록 하겠다.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

메타버스와 함께 MNO 사업의 중요한 성장 축을 맡게 될 구독 서비스는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디어와 커머스 혜택을 중심으로 고객 사용성이 높은 다양한 서비스를 패키징 한 구독상품을 기획 중이며, 8월 말 공개할 예정이다.

멤버십 서비스 개편은 고객 의견을 적극 반영해, 기존의 ‘즉시 할인형’에 ‘신규 적립형’을 추가해 오는 4분기부터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구독 서비스 론칭과 멤버십 개편이 분할 후 SK텔레콤에게 의미 있는 시작이자 변화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다음으로 미디어 사업은 SK브로드밴드 연결 기준으로 매출 9971억원을 기록했다.

인터넷(IP)TV 가입자 순증 호조 등의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전분기 대비 3.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4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성장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로는 유선 인프라 및 콘텐츠 투자 증가 등 영향으로 14.9% 감소했다.

융합보안(S&C) 사업은 ADT캡스와 SK인포섹 합병법인 연결 기준으로 369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콘텐츠관리시스템(CMS) 사업의 견조한 성장과 함께 캡스홈 등 신사업 성과가 누적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4.5%, 전분기 대비 5.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86억원을 기록했다. 신사업 관련 비용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으나, 매출 성장과 신사업 수익성 개선 추세에 따라 전분기 대비로는 2.9% 증가했다.

커머스 사업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6%, 전분기 대비 3.6% 성장한 2110억원을 기록했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 성장 및 배송서비스 차별화 등의 노력으로 매출 상승이 지속됐으나, 시장 재편 이벤트 등에 따른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은 소폭 적자를 기록했다.

이어서 하형일 Corporate 2센터장이 이번 분기 New ICT 사업의 성과와 전략방향에 대해 발표하겠다. 

[ Corp2 센터장 ]

안녕하신가. SK텔레콤 Corporate 2센터장 하형일이다. New ICT 사업의 성과와 계획에 대해 말씀 드리겠다.

첫번째로 미디어 사업부다.

SK브로드밴드는 2분기 및 상반기 IPTV 가입자 순증 1위를 달성했으며, 그 결과 2분기말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 기반이 881만명으로 확대됐다.

SK브로드밴드의 복수채널사업(MPP) 자회사, 미디어에스는 4월에 정규방송을 시작한 이래 인지도 및 커버리지 확대, 콘텐츠 투자 강화 등 채널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했으며, 정규방송 3개월 만인 6월말, 시청률 조사에서 약 300개 채널 가운데 40위권에 진입했다.

SK브로드밴드는 플랫폼, 채널, 콘텐츠 등 모든 면에서 미디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가고 있다.

웨이브는 오리지널 콘텐츠의 흥행을 기반으로 가입자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기획 스튜디오 ‘스튜디오 웨이브’를 설립하고, 12월 공개 예정인 ‘트레이서’ 등 다수 작품을 기획하는 등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HBO(미국 최대 영화 전문 유료 채널) 콘텐츠 단독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접근을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

다음은 S&C 사업부다.

ADT캡스는 기존 보안 사업에서의 성장은 물론이고, 클라우드, 홈, 무인화, 융합보안 등 신규 사업 영역에서도 기술 차별화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ADT캡스는 인공지능(AI)을 접목한 보안서비스를 기반으로 한국표준협회가 선정하는 ‘2021 한국서비스품질지수’ 무인경비 부문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영상보안부터 출입보안, 무인매장, 스마트 홈 보안까지 보안서비스 전반에 걸쳐 AI를 도입해 온 성과다.

ADT캡스는 2분기에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클라우드 보안 관련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였고, ‘올해의 기술 파트너상’도 수상하는 등 협력관계를 공고히 했다. 이를 토대로 금융/공공 영역에서 클라우드 보안 사업 기회를 확대해 가고 있다.

한편 ADT캡스는 2분기 중에 상장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IPO 준비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다음은 커머스다.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은 일부 업체의 상장과 매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더욱 심화됐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11번가는 외부제휴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매진했다. 우정사업본부와 연계한 오늘주문/내일도착 서비스와 SLX택배와 제휴한 오늘주문/오늘도착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와 함께 SKT 구독 서비스와 연계해 차별화된 쇼핑 편의성을 제공하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의 8월말 오픈도 차질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

SK스토아는 오프라인으로의 소비 전환 움직임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건강식품/뷰티 등 고마진 상품군을 늘리고, TV 시청시간 감소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바일 제휴 채널을 늘림으로써 2분기에도 고성장 기조를 유지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성장의 기반을 견고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4월 우버와의 합작법인 우티 출범 이후, 기존 대비 콜 수가 20% 이상 증가했다.

티맵모빌리티는 물류 IT(정보 기술) 업체인 YLP를 인수해 화물운송 시장에 진입함으로써 모빌리티의 대상을 사람에서 사물로 확장했다. 또한 안심대리 서비스를 출시하며 3조원 규모의 안정적인 대리운전 시장에도 신규 진입했다.

티맵모빌리티는 계속해서 사용자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하며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12분기 연속 거래액 증가를 달성하며 IPO 진행에 청신호를 보이고 있는 원스토어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원스토어는 2분기에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DTCP(Deutsche Telekom Capital Partners)로부터 투자를 유치함에 따라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임과 동시에, 글로벌 앱마켓 시장 진출의 기반도 마련했다.

또한 국내 최대 장르 콘텐츠 출판사인 로크미디어를 인수했고, 이후로도 지식재산권(IP) 확보를 위한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확보한 IP는 영화, 게임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확장해 나가겠다.

CFO께 다시 마이크를 넘기겠다.

[ CFO, Corp1 센터장 ]

마지막으로 배당정책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당사는 지난 2015년부터 연간 주당 1만원, 총액 기준으로는 7000억원 초반대의 배당 규모를 유지해오고 있으며, 올해 2분기부터 글로벌 스탠다드(표준)에 부합하는 분기배당을 시행해, 어제 날짜로 주당 2500원의 2분기 배당지급이 완료됐다.

배당금은 가급적 분기별로 안분하여 균등 지급하되, 증분이 있을 경우 기말 배당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미 말씀드렸듯이 올해 배당 총액은 최소한 전년 수준이 되도록 할 것이며, 올해는 2분기부터 배당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1분기 배당금은 기말에 추가해 지급하는 방안으로 검토 중이다.

이제 당사는 실적과 연동된 배당 가이드라인 제시를 통해 배당규모에 대한 투명성과 예측가능성을 높이고자 한다.

먼저 분할 후 존속법인의 경우, 안정적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금년을 포함한 향후 3년 간,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에서 케이펙스(CapEx, 설비투자)를 차감한 잉여 현금 흐름(Free Cash Flow)의 30~40% 수준을 배당 재원으로 설정하려고 한다. EBITDA는 당사의 영업활동으로 창출되는 현금흐름이고, CapEx는 경영활동을 위한 필수 투자로서 인수합병(M&A) 등의 지분투자는 제외되며 별도 기준이다.

5G 경쟁력에 기반한 MNO 실적 개선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분할 이후 존속법인의 Free Cash Flow는 분할 이전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 배당의 업사이드(상승)도 충분히 예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분할 후 신설투자회사는 투자자산가치(NAV)의 고성장과 그 가치수확을 중심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다.

분할은 새로운 두 회사가 명확한 정체성(Identity)을 갖고 더 큰 성장을 시작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남은 절차들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지면서 준비하도록 하겠다.

투자자, 애널리스트 분들의 지속적인 지지와 성원 부탁드린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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