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SK텔레콤 기자간담회
[테크월드뉴스=이혜진 기자]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의 판매 제품을 11번가에서 한국어로 주문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31일 자회사인 11번가에 해외 직구 서비스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아마존은 12개국에 진출해 있는데, 직접 진출하지 않은 나라에서 현지 기업과 제휴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국내 경쟁사들이 예의주시하는 이유다. 다만 쿠팡, G9 등 국내 주요 온라인몰에서 이미 해외 직구 무료 배송 서비스를 운영해 경쟁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SK텔레콤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무료배송 등의 혜택을 포함한 ‘T우주’의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를 구독 사업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쇼핑몰, 식음료 등 여러 분야의 기업과 제휴했다. SKT 가입 고객이 아니어도 이용 가능하다.
유영상 SK텔레콤 이동통신(MNO) 사업대표는 질의응답 시간에서 “구독 서비스에 대한 니즈(요구)를 가진 고객과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서비스·소비재 사업자가 많다”며 “소비자와 공급자를 가장 잘 연결할 수 있는 사업자는 통신 사업을 35년 동안 수행한 SK텔레콤”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회사는 오는 2025년까지 구독 가입자 3600만명, 총 거래액 8조원의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탈통신’ 전략 속에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려는 차원이다.
경쟁사와의 비교 우위는 상품의 다양성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명진 SK텔레콤 구독형상품컴퍼니장은 “아마존이나 구글 같은 빅 브랜드는 물론 스타벅스∙배달의민족∙베스킨라빈스 같은 일상생활에서 많이 찾는 곳, 그리고 꾸까(꽃 정기 배달 서비스), 두브레인(유아 인지발달 솔루션) 같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까지 망라했다”고 강조했다.
윤재웅 SK텔레콤 구독마케팅 담당은은 “톤28(친환경 화장품 브랜드)과 같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스타트업들과 제휴를 추진했다”며 “구독 파트너들을 이런 방향에 맞게 추가적으로 계속 확장하고 있고 협의 중인 절차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월 4천900원부터 시작하는 멤버십인 '우주패스'에 가입시 아마존 직구 상품이 무료로 배송된다. 금액과 횟수의 제한은 없다. 하지만 경쟁사에도 해외 직구 무료 배송 서비스가 있어 차별성은 크지 않다.
월 9900원(VAT 포함)의 ‘우주패스 올’ 상품은 쇼핑몰 11번가 3000포인트, 아마존 무료 배송 및 1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구글 데이터 저장 공간 100기가바이트(GB)를 기본 제공하고 선택 상품을 추가로 주기도 한다. 선택 상품은 웨이브(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나 플로(음원 스트리밍) 이용권, 제휴사 할인 쿠폰 등이다. 월마다 상품을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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