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4.7%↑
[테크월드뉴스=이혜진 기자] SK텔레콤이 올해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난 4조818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966억원, 79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4.7%, 10.8% 증가한 수치다.
이동통신(MNO)과 뉴(New) ICT 등 전 사업 영역에서 성장을 보여줬다.
New ICT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1조5779억원을 기록했다. New ICT 사업은 지난해 2분기부터 5분기 연속해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고성장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MNO사업은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3조21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0% 증가했다.

■ New ICT 5분기 연속 성장…미디어 8.7%↑, 융합보안 14.5%↑ 커머스 9.6%↑
New ICT 사업의 분기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했다. 구체적으로는 ▲2Q20 13.4% ▲3Q20 18.9% ▲4Q20 21.2% ▲1Q21 16.7% ▲2Q21 10.1% 등이다.
같은 기간 New ICT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31~32%대 수준을 유지하며, 전체 매출의 1/3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디어 사업은 인터넷(IP)TV 가입자 순증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8.7% 증가한 9971억원, 영업이익은 4.9% 늘어난 642억원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SKB)는 상반기 IPTV 가입자 순증 1위를 달성했다. 2분기 말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도 881만 명으로 확대됐다. SKB의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미디어에스는 콘텐츠제공사업자(CP)와의 제휴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웨이브도 지난 5월 ‘스튜디오 웨이브’를 설립하고 오리지널 콘텐츠투자 및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미국 케이블 채널 HBO의 콘텐츠에 대한 단독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융합보안(S&C)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369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무인경비 및 정보보안의 견조한 성장, 기술 차별화에 기반한 신사업의 고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영업이익은 신사업 관련 선제 투자 등 비용 증가로 3.1% 감소한 286억 원을 나타냈다.
ADT캡스는 클라우드 보안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또 사람과 사물 인식이 가능한 인공지능(AI) 홈 보안 상품과 모바일 백신 및 무인매장 토탈 케어 솔루션을 출시했다.
올해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조사에서 역대 최고 점수로 무인경비서비스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2분기에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기업공개(IPO)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커머스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9.6% 성장한 21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 성장 및 배송 서비스 차별화 등의 노력이 매출 성장의 바탕이 됐다.
11번가는 우정사업본부·SLX택배와 연계해 신속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SK스토아는 모바일 제휴 채널을 늘리면서 2분기에도 고성장 기조를 유지했다.
티맵모빌리티는 물류 IT(정보 기술) 업체인 YLP 인수로 화물운송 시장에 진입하며 외연을 확장했다.
원스토어는 12분기 연속 거래액이 상승했다. 2분기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 도이치텔레콤캐피털파트너스의 투자를 유치해 기업가치도 상승해 IPO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 국내 최대 장르 콘텐츠 출판사인 로크미디어를 인수했다.
■ 5G 가입자 전분기보다 96만 명 증가한 770만 명…메타버스 ‘이프랜드’ 론칭
6월 말 기준 SKT 5G가입자는 770만 명으로, 전분기(3월 말)보다 96만 명 증가했다. SKT는 5G 전국망을 조기 구축하는 등 인프라를 지속 고도화하고 있다.
SKT와 SKB는 2분기에 전분기 대비 285.3% 증가한 8492억원의 설비투자(CapEx)를 집행했다. 올해도 전년 수준의 유무선 설비 투자를 예정하고 있다.
SKT는 지난달 새로운 메타버스(3차원 가상 세계) 플랫폼 이프랜드(ifland)를 출시하며 관련 투자도 집행했다. SKT는 ‘모임’과 ‘소통’이라는 이프랜드의 핵심 기능에 소셜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AI를 기반으로 구독상품과 고객을 연결하는 마케팅 플랫폼도 출시할 방침이다.
■ 실적과 연동된 배당 가이드라인 제시
이날 현재 SKT는 통신∙AI·디지털 인프라 기반 존속회사와 반도체·ICT 투자 전문 신설회사로 인적 분할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0월 12일 주주총회에서 관련 내용을 최종 확정한다.
존속회사인 SK텔레콤은 5G와 홈미디어의 핵심 사업을 바탕으로 구독·메타버스·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 신성장 동력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기술 분야 전문 투자사인 신설회사는 반도체·플랫폼·미래 혁신기술 투자로 현재 약 26조 원인 순자산 가치를 2025년 75조 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안정적인 수익과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2분기에 첫 분기배당(2500원)을 시행했다. 실적과 연동된 중장기 배당 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
2023년까지 존속회사의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 CapEx(설비투자)’의 30~40% 수준을 배당재원으로 설정해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제고하기도 했다.
윤풍영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적 분할이 존속회사와 신설회사가 더 크게 성장하는 출발점이 되도록 내실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