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배유미 기자] 시스코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 현황에 대해 조사한 ‘2020년 시스코 아태지역 중소기업 디지털 성숙도 조사 보고서(2020 Asia Pacific SMB Digital Maturity Index)’를 발표했다. 한국은 디지털 성숙도 순위에서 6위를 차지, 전년 대비 한 단계 하락한 결과를 보였다.

해당 조사는 시장조사기관 IDC와 함께 실시했으며, 아태지역 14개국 내 중소기업 주요 IT 구매 결정권자 142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디지털 전략과 조직, 프로세스와 관리, 기술, 인재와 역량이라는 4가지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했으며, 코로나19가 중소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함께 소개했다.

조사 결과, 아태 지역 중소기업의 디지털화는 2024년까지 아태지역 GDP 성장에 2조 6000억 달러에서 최대 3조 1000억 달러의 가치를 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곧 중소기업의 디지털화가 아태 지역 GDP 성장에 최대 25%까지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코로나19 이후 아태 지역 중소기업의 94%는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 기술에 더 의존하게 됐다고 답했으며, 69%는 코로나19로 인해 비즈니스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됐다고 답했다. 하지만 여전히 84%는 디지털화를 위한 비즈니스 목표를 실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중소기업 31%는 여전히 시장 변화에 선제 대응하지 못하고 디지털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화에서는 클라우드 기술 투자를 가장 우선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 기술 투자 계획을 밝힌 국내 중소기업 비율은 16%로 아태 평균인 15%를 조금 웃돌았다. 이 밖에도 국내 기업들은 IT 하드웨어 업그레이드(12%), IT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11%) 순으로 투자 계획을 밝혔다. 반면 아태 지역 기업들은 보안(12%)과 IT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12%) 순으로 투자 계획을 밝혀 보안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상대적으로 낮은 관심도를 보여준다.

또한, 중소기업들의 디지털화 당면 과제로는 인재 부족이 한국 18%, 아태 지역 1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가장 큰 당면 과제로 꼽히며 아태 지역 대다수 기업들이 여전히 데이터 분석이나 사이버 보안 등의 전문 기술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 외 국내 중소기업들이 직면한 과제로는 실현 기술 부족(11%)과 이행력 부족(11%)이 뒤를 이어 아태 지역 중소기업의 당면 과제 순위와 동일한 양상을 보였다.

비단 로이(Bidhan Roy) 아태지역 커머셜·소규모 비즈니스 총괄은 “중소기업의 장기적인 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기업을 비롯한 정부와 교육 기관 등 여러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시스코는 네트워킹 아카데미를 통한 인재 교육뿐만 아니라 최근 중소기업 맞춤형 IT 솔루션 패키지인 ‘시스코 디자인드’ 포트폴리오를 출시하는 등 중소기업 디지털 혁신을 위한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보고서는 북남미와 유럽 지역의 8개 국가로 조사 범위를 넓혀 오는 9월 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보다 상세한 내용은 아래 시스코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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