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배유미 기자] 

마르타 두진스카(Marta Dudzińska) TME 미디어팀 담당자

 

괴로움도 즐거움도 함께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동화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유럽의 IT 산업과 폴란드 전자부품 유통업체 TME(Transfer Multisort Elektronik)도 성장을 함께한 것을 보면, 비슷한 관계가 아닐까 싶다. TME는 현재 유럽 내 대형 전자부품 유통업체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폴란드 내에서도 4차 산업혁명 바람이 불고 있으며,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산업계의 여러 변화가 예상되는 중에 있다. 이처럼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도 TME는 유럽 내에서 그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었다. 마르타 두진스카(Marta Dudzińska) TME 미디어팀 담당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TME의 성장 과정과 유럽의 전자부품 유통업체의 상황에 대해 들어봤다.

 

“폴란드와 유럽의 성장이 곧 TME의 성장”

 

TME는 현재 150개 국가에 하루 5000여 개의 패키지를 공급하고 있는, 유럽 대형 전자부품 유통업체다. 제공하는 부품의 종류도 ▲전자기계 ▲산업용 부품 ▲반도체 ▲커넥터 ▲로봇 ▲자동화 관련 부품 등으로 다양하다.

1990년 단순한 서비스용 전자부품과 소규모의 생산용품 정도만 제공하는 작은 가족회사에서 처음 시작했던 TME는 설립 후 2년 뒤, 취급 제품에 대한 카탈로그를 작성해 본격적으로 전자부품 주문 판매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폴란드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의 경제가 발전하고 판매 품목 가짓수도 늘어나면서, 온라인 쇼핑몰을 도입하고 서비스 표준도 확정지었다.

TME는 지금도 유럽을 비롯한 세계의 흐름에 맞게 전자부품을 제공하고 있다. 마르타 두진스카 미디어 담당자는 “지금의 TME는 1997 년 설립 이후 흐름에 맞춰 발전을 거듭한 결과”라며 “유럽의 발전은 곧 TME의 발전이었다”고 강조했다.

 

인더스트리 4.0이 가져온 디지털 전환 바람

 

2011년 1월, 독일 총리가 인더스트리(industry) 4.0 정책을 발표했다. 제조업과 같은 전통 산업에 IT 시스템을 결합해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폴란드 정부도 지난 2018년 4차 산업 대응 육성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유럽 내 제조업체들은 EU펀드를 활용해 기존 기계 제조공정에 가상물리시스템(Cyber physical System), 로보틱스, 3D 프린팅 등을 도입하고 있다.

유럽 내에도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바람이 불고 있다. TME도 내외적으로 이에 대한 영향을 받고 있다. 마르타 두진스카 담당자의 설명에 따르면, 가장 먼저 스마트팩토리, 로보틱스, 사이버 전자제품에 필요한 부품의 수요가 증가했다. TME는 디지털 전환 관련 전자부품의 재고를 기존에 비해 다수 확보하고, 저장소의 규모 또한 확장했다. 취급하는 부품 품목이 증가하면서, 이와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이다.

TME의 프로세스 자체에도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도입했다. 특히 TME는 부품 납품 과정을 자동화했는데, 이와 관련해 마르타 두진스카 담당자는 “늘어난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여러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The sky is limit”, 코로나19에도 이상 무

 

“우리의 슬로건은 ‘한계는 없다(The sky is limit)’이다. 이 슬로건을 가지고 지금까지 성장해 왔듯, 앞으로도 지속해서 성장해 나갈 것이다.”

TME는 세계 각지에 더 많은 전자부품을 납품하기 위해 각 지역에 지사를 설립하고 있다. 지난 2019년 10월에는 한국전자전에 참가해 국내에도 첫 발을 내디뎠다. 마르타 두진스카 담당자는 “우리는 몇 년 전부터 한국 시장 점유율을 넓히고자 여러 시도를 하고 있고, 신규 고객에게 다가가고 있다”며, “한국 시장은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에게도 중요한 고객”이라고 전했다.

또한 마르타 두진스카는 현재 팬데믹(pandemic) 선언을 받은 코로나19의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아시아, 유럽, 미국 할 것 없이 코로나19로 전세계 물류와 유통이 영향을 받고 있다. TME도 현재 폴란드 내 비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전직원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마르타 두진스카의 설명에 따르면, TME는 이전부터 여러 비상 상황에 적절하게 대응하고자 재고와 유통 관련 대비책을 세워 오고 있었다. 먼저 TME는 항상 납품하는 물량보다 더 많은 재고를 확보해 놨다.

또한, 중국으로부터 받던 상품을 유럽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복수의 공급라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담당자는 “이처럼 여러 상황에 미리 대비해 놓은 덕분에, TME는 코로나19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공급에 치명적인 영향을 받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술·사업 분석기관 소스투데이(Source Today)는 TME를 2019년 유럽 선도 전자부품 유통업체로 선정했다. TME 제품은 현재 국내에서 대리점을 통해 납품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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