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이건한 기자] 롤스로이스가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템페스트(Tempest)' 프로그램을 위한 새로운 전기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롤스로이스는 미래의 모든 전투기들이 스텔스 환경에서 관리돼야 하는 흐름 속에서 전례 없는 수준의 전력 수요와 열 부하가 생겨날 것이라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롤스로이스는 지난 5년 동안 보다 지능적이며 더 많은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연구에 주력해 왔으며, 그 일환으로 지난 2014년에는 E2SG(Embedded Electrical Starter Generator) 시험 프로그램으로 알려진 가스터빈 엔진의 코어에 내장되는 전기 시동 발전기 설계에 도전하기도 했다.

롤스로이스의 미래 프로그램 수석 엔지니어인 콘래드 뱅크스(Conrad Banks)는 “내장형 전기 시동 발전기는 미래의 전투기에 필요한 대규모의 전력을 제공하면서도 공간을 줄일 수 있다"며, "기존 항공기 엔진은 엔진 하부의 기어박스를 통해 발전기를 구동하며 이를 통해 전력을 생성한다. 이런 구조는 움직이는 부품들이 많아지고 복잡성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기어박스와 발전기를 위해 엔진 외부에 별도의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체가 더 커질 수밖에 없으며, 스텔스 플랫폼에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후 지금의 E2SG 프로그램 2단계는 롤스로이스가 템페스트 프로그램에 기여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채택된 것이다. 롤스로이스의 목표는 이제 항공기를 추진하는 추진력뿐만 아니라 기체의 모든 시스템에 필요한 전력과 열 부하 관리를 공중에서 처리하는 것이다.

템페스트 프로젝트 (자료=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는 E2SG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엔진의 작동성, 반응성, 효율성에 영향을 미치는 듀얼 스풀 제너레이션 사용에 투자하고 있다. 개발 중인 또 다른 주요 기술은 지능형 제어 시스템인 ‘파워 매니저(Power Manager)’이다. 이는 현재 항공기의 전기 수요에 대한 전력공급 방식을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실시간으로 지능적 결정을 내리는 것은 물론, 엔진 연소 또는 엔진 온도를 줄여 컴포넌트의 수명을 연장하는 엔진 효율성을 비롯해 다른 요소들을 최적화할 수 있다.

롤스로이스는 템페스트 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E2SG 프로그램에서 입증한 전기 기술들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며, 3단계 테스트에서는 더 많은 전기 엔진 액세서리는 물론, 전체 시스템을 통합한 새로운 열관리 시스템을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첨단 전력과 추진 시스템에 대한 보다 완전한 시범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엔 더 높은 전력 레벨의 트윈 스풀 내장형 제너레이션과 첨단 열관리 시스템, 차세대 전투기의 예상 임무 사이클에 적합한 에너지 저장 시스템뿐만 아니라 지능형 전력 관리 시스템과 열관리 시스템을 비롯한 가스터빈의 모든 부분에 새로운 기술이 적용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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