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더 쓰기 쉬워지고, 더 많은 인간의 업무를 지원할 것.. 신뢰도 확보도 중요해

[테크월드=이건한 기자] IBM 연구소가 2020년 인공지능(AI) 기술 전망을 발표했다. 크게 '자동화', '자연어 처리(NLP)', 그리고 '신뢰 향상'을 기반으로 5가지 성장 방향성이 예견됐다.

전반적으로 올해 AI는 보다 빠르고 손쉬운 사용을 위한 자동화 기술 측면이 강화될 것이고, 이를 위해 AI 시스템과 인간과 직관적인 상호작용을 돕는 자연어 처리 능력이 중요해질 것이다. 또한 설명 가능성이나 편향성 탐색 기술 등의 지원을 통한 AI의 투명성과 신뢰도 향상 문제도 중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통한 '뉴로-심볼릭' 트렌드 강화

2020년에는 보다 많은 AI 시스템이 학습과 논리를 겸하는 '뉴로-심볼릭(Neuro-Symbolic)' 기술에 의존하기 시작할 것이다.

뉴로-심볼릭은 자연어 처리 기술 분야 발전에 중요한 지표로, 컴퓨터가 상식 추론과 특정 분야의 지식을 활용해 인간의 언어와 대화를 보다 잘 이해하도록 돕는다. 이런 기술을 통해 기업들은 대화 형식의 자동화된 고객 관리와 기술 지원 툴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더 적은 데이터로도 AI를 훈련 시킬 수 있게 될 것이다. 

 

■ AI 자동화는 인간이 일하는 방식을 바꾼다

AI는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화를 통해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키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AI는 일정 조율과 같은 업무에는 도움을 주지만, 디자인이나 전략 수립과 같은 전문적 업무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 다만 AI를 도입한 기업은 직원의 업무를 일부 조정할 필요가 있으며, 직원은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 신뢰할 수 있는 AI 제작에 AI가 활용될 것이다 

AI를 신뢰하기 위해서는 성능뿐 아니라 시스템이 믿을 수 있고 공정해야 한다. 더불어 AI 기술의 보안이 준수되고 AI가 제공하는 결론이나 제안에 편향이나 조작이 없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2020년에는 신뢰도를 규제하는 구성 요소들이 AI의 수명 주기에 포함될 것이다. 또한 이런 신뢰 조건을 구현하기 위해 AI를 만드는데 AI를 사용하는 '오토AI'처럼 AI를 제어하는 AI가 부상할 전망이다. 


AI 구현에 필요한 에너지 절감을 위한 친환경 기술 부각

AI 작동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센터는 세계 에너지 총소비량의 약 2%를 차지하고 있다. 2020년에는 AI 시스템 구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한 다양한 개발 노력이 이어질 것이다. 아날로그와 혼합 신호를 모두 처리하는 새로운 칩 설계, 매우 적은 컴퓨팅 파워로 구동하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결과를 구현하는 근사 컴퓨팅(Approximate computing) 기반의 새로운 소프트웨어 기술 등이 해당한다. 이 모두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면서도 증가하는 AI 관련 워크로드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다.

 

AI를 활용한 신소재 연구와 발굴

지난 200년 동안 유기 분자 합성은 화학 분야 연구의 중요한 축이었고, 이를 통해 다양한 의약품과 합성 섬유가 개발됐다. 하지만 이 영역을 다루기 위해 필요한 방대한 양의 정보는 인간 과학자가 모든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어렵게 만든다. 하지만 AI는 그 한계를 넘어설 수 있도록 돕는다. IBM은 클라우드 상에서 분자를 합성할 수 있고, 수백만 가지의 화학 전후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AI 도구인 'RXN 포 케미스트리(RXN for Chemistry)'를 개발했다. 이런 AI 기술의 보조를 기반으로 2020년에는 AI를 활용한 신소재 발견과 개발에 획기적인 발전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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