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플랫폼 내에서 언론사별 차별화된 운영 전략 실현
기존 전재료 모델에서 실제 영향력 기준으로 계산되는 새 수익분배 모델로 대체

[테크월드=이건한 기자] 네이버가 '2019 미디어 커넥트데이'를 열고 새로운 네이버 뉴스 운영 방향성을 공개했다. 이번 발표에 따라 향후 네이버 플랫폼 내에서 서비스되는 언론 페이지에 대한 언론의 운영권 강화와 함께, 새로운 수익 분배 모델이 적용될 예정이다.

우선 네이버는 모바일 앱에서 '언론사 구독'에 집중한 새로운 뉴스 시범 서비스의 지난 1년 성과를 공개했다. 현재 1500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네이버에서 자신에 성향에 따른 언론사를 구독하고 있으며, 구독 기능을 도입한 언론사 중 80% 이상은 1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현재 구독자 300만 명을 돌파한 언론사도 2곳으로, 네이버는 플랫폼 내 뉴스 소비가 자연히 구독으로 변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4월 인공지능(AI)을 통한 자동 추천 시스템으로 네이버 뉴스홈이 전면 전환된 이후, ‘MY뉴스’를 통해 개인마다 추천되는 기사의 수가 기존 메인 화면 대비 60배 상승하며 보다 다양한 관점의 기사가 이용자에게 전달되고 있다. 이에 따라 뉴스 댓글이 특정 기사에 집중되지 않고 다수 기사로 분산되는 등, 보다 다양한 뉴스 콘텐츠가 소비되고 있다고 네이버 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 내 뉴스 통합관리시스템인 ‘스마트 미디어 스튜디오’를 도입해 언론사들이 직접 언론사 프로필을 작성하고, 섹션별, 주제별 편집을 확대하며, 알림, 제보 등을 통한 독자와의 소통 방식까지 결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 미디어 스튜디오를 활용하면 네이버 플랫폼에서 기사를 제공하는 언론사들은 보다 자유로운 형식으로 콘텐츠를 구성할 수 있게 된다. 텍스트나 영상, 음성, 웹툰 등 다양한 형식을 조합한 기사는 물론, 언론사별로 차별화되는 댓글/공감 정책을 펼쳐 동일한 네이버 플랫폼상에서도 각 사 만의 이용자 경험을 제공해 고유의 브랜딩이 가능해진다. 네이버 플랫폼 내에 작은 언론사 페이지를 만드는 셈이다. 

그 외에도 네이버 페이 포인트를 활용한 기사 유료화, 구독 기자 기사 게재 시 네이버 알림 제공과 같은 기존 네이버 서비스를 활용한 다양한 실험도 진행할 수 있다.

네이버는 이와 같은 다양한 시도를 지원하기 위해, 현재 언론사에 제공하고 있는 총 42종 데이터에 더해 동영상 뉴스와 열독률 지표 등을 추가 제공하고, 언론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기술 도구를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다. 

또 앞으로 네이버와 언론 사이의 수익배분 방식도 변경된다. 내년 4월부터는 기존의 전재료(고정액) 지급에서 '네이버 뉴스에서 발생하는 전체 수익' 전액 제공으로 정책이 변경될 예정이다. 수익 배분을 위한 공식은 외부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으며, 반영된 팩터(Factor)뿐 아니라 가중치까지 모두 공개됐다.  

수익분배 가중치 (자료=네이버)

네이버는 새로운 분배안을 실제로 운영해보며 언론사의 수익이 지난 8분기 평균 수익 대비 줄어드는 경우 향후 3년 간 별도 재원을 통해 이를 보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네이버 유봉석 서비스운영 총괄은, “네이버를 통해 콘텐츠를 유통해 온 언론사들은 네이버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서 지금까지의 성장을 함께 해 왔다”며, “신규 비즈니스툴을 통해, 네이버와 언론사의 지속 가능한 동반 성장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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