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이건한 기자] 포털 뉴스의 댓글 기능은 늘 뜨거운 감자였다. 누구나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드러낼 수 있지만, 일부 사용자들이 필터 없이 올리는 악플은 때때로 누군가의 자살이란 극단적인 결과를 야기했기 때문이다. 

이에 다음이 먼저 연예 기사와 관련된 댓글 기능과 인물 연관 검색어 서비스를 중단했고, 이번에는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 역시 연예 기사 댓글과 연관 검색어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겠다는 내용을 밝혀왔다. 

네이버는 "인터넷상에서 벌어지는 연예인 개인에 대한 인격권 침해 우려가 커지고 있고, 연예인의 사생활을 폭넓게 다루는 네이버 연예 뉴스에 댓글 공간을 제공하고 있는 만큼 연예인의 인격권 침해 문제에 대해 책임을 공감하고 있다"며, "앞선 기술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총력을 기울였으나 연예인을 떠나 개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것이 우선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네이버는 AI 악플 탐지봇인 '클린봇'을 고도화해 기존 버전보다 모욕적인 표현과 무례한 늬앙스를 탐지하는 수준이 5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연예 섹션에 범람하는 악플에 모두 대응하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네이버는 연예 정보 서비스의 구조적인 개편이 완료될 때까지 3월 내에 연예 뉴스 댓글을 닫겠다고 밝혔다. 

또 연예인의 부정적인 과거사, 혹은 잘못된 루머에 대한 2차 확산의 주범인 인물 검색 관련 정보도 함께 중단한다. 네이버는 이 기능이 이용자의 타이핑 수고를 줄여 주기 위해 만들어진 기능이지만, 이용자가 입력한 검색 키워드에 기반하다 보니 확인되지 않은 루머나 인격권을 침해할 수 있는 키워드가 노출되는 부작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이번 서비스 중단을 계기로 연예 정보 서비스를 스타의 사생활에 대한 과도한 관심을 일으키는 콘텐츠 대신, 작품을 중심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는 곧 다가올 선거철을 맞아, 공정한 선거를 위해 4월 2일부터 4월 15일 18시까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 운영 중단 ▲후보자 연관 검색어, 자동완성 기능 중단 ▲선거 뉴스 댓글에 대한 실명제 적용 ▲불공정 선거 기사 모음&팩트체크 서비스 제공 ▲AI 헤드라인 뉴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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