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부터 축적된 '한게임 바둑' 데이터에 기반한 국산 바둑 AI

[테크월드=이건한 기자] NHN이 서비스 '한게임 바둑'이 자체 개발한 바둑 AI 'HanDol(한돌)'이 2019 중신증권배 세계 인공지능(AI) 바둑 대회 4강에 진출해 분전했다.

'한돌'은 NHN이 1999년부터 한게임 바둑을 통해 쌓아온 방대한 바둑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한 AI 바둑 프로그램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일반인도 상시 대국이 가능하다.

한돌 이미지 (자료=NHN)

한돌이 대국을 벌인 있는 중신증권배 세계 인공지능 바둑 대회는 2017년 시작해 올해로 3회째를 맞은 AI 바둑대회다. 특히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상금(45만 위안, 약 7700만 원)과 우승 경험이 있는 유명 바둑 AI, 바둑 기사들이 참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 2개 팀, 중국 7개 팀, 벨기에 1개 팀, 일본 1개 팀, 홍콩 1개 팀, 대만 2개 팀)

한돌은 21일 중국 산둥성 르자오시 과학기술문화센터에서 열린 예선전에서 14개 팀 가운데 예선 5등을 차지하며 8강에 진출했으며, 어제는 예선 4등 ‘CGI GO’와의 대결에서 약 2시간 만에 백불계승을 거둬 4강에 진출했다. ‘CGI GO’는 대만의 컴퓨터게임 정보연구소(Computer Games and Intelligence Lab)와 국립자오퉁대학 등이 공동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1회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강호다.

오늘 대회에 앞서 NHN 박근한 기술연구센터장은 “글로벌 바둑AI 사이에서 <한돌>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고, 타개발사 바둑AI의 기력, 동작방식 등에 대해 교류하는 것이 대회 참가 목적이었다”며, “참가에 의의를 둔 첫 대회 출전이었는데 한돌이 잘 싸워주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늘 오전에 치뤄진 4강전 두 번의 대결에서 한돌은 중국의 '절예'를 상대로 2번 모두 불계패했다. 결승 진출에 실패한 한돌은 현재 대국이 진행 중인 AI '랄라제로'와 'GOLAXY'의 대국 결과에 따른 3·4위 전을 벌이게 된다. 실시간 대국 관전과 기보는 '한게임 바둑'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한돌 vs 절예 1국 기보, 절예 백불계승 (자료=한게임 바둑)

오늘 한돌의 4강 대국 상대는 예선을 1위로 통과한 중국의 '절예(FineArt)'이며, 대국은 3판 2선승으로 진행된다. 오전 10시에 치뤄진 첫 경기에서는 절예가 백불계승을 거두고 11시 20분부터 두 번째 대국이 진행되고 있다. 대국은 한게임 바둑을 통해 실시간으로 관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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