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소기업 디지털 성숙도 5위·· 인재 부족 심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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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소기업 디지털 성숙도 5위·· 인재 부족 심각해
  • 이건한 기자
  • 승인 2019.07.10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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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국 1340여명 의사결정권자 조사
한국, 4단계 중 2단계에 머물려 5위 기록
국내 기업의 61%가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 미비를 지적
디지털화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인재난

[테크월드=이건한 기자] 시스코가 아태지역 14개국 1340여 명의 중소기업 주요 결정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디지털 성숙도 조사 보고서(2019 Asia Pacific SMB Digital Maturity Index)를 발표하며 한국은 5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IDC와 함께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는 아태지역 중소기업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과정에서 채택한 ▲전략과 조직 ▲프로세스와 관리 방식 ▲인재와 역량 ▲기술 등 4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5위를 차지한 한국은 4단계로 분류된 디지털 성숙도 중 2단계에 머물러 '디지털 전환을 위한 변화는 시작됐으나, 아직 단편적인 디지털화와 기술 투자에 집중하는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번 조사 대상에 오른 아태국가 중 3단계인 '디지털 챌린저' 이상에 오른 국가는 없었다.

디지털 성숙도 국가별 단계 (자료=시스코 제공)
디지털 성숙도 국가별 단계 (자료=시스코 제공)

이번 조사에서 61%의 중소기업이 디지털 혁신을 위한 변화를 시작했다고 응답했다. 이들 기업 중 43%는 '경쟁력 확보'를 디지털화의 최우선 이유로 꼽으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기업 간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한 기업의 필수적인 선택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또 디지털 혁신에 투자하는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클라우드, 보안, IT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순으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혀 클라우드를 통한 확장성과 보안에 우선순위를 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국내 중소기업의 클라우드 투자 계획 비율은 16.5%로 아태 평균인 13%를 상회했다.

보고서 일부 (자료=시스코 제공)
(자료=시스코 제공)

한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있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뽑은 건 다름 아닌 인재 부족이다. 이는 특히 기술 전문가나 데이터 분석가, 사이버 보안 담당자 등의 전문 기술 인력에 대한 확보를 말한다. 이 밖에도 운영과 고객 관리에 대한 통찰력 부족과 강력한 IT 플랫폼 미비 등도 중소기업이 겪는 어려움으로 거론됐다.

한편 한국은 이번 조사 국가 중 정부 지원 혜택으로부터 가장 거리가 먼 것으로 나타나 우려된다. 국내 응답 기업의 60%는 정부가 중소기업을 위한 재정·정책적 지원에 대해 인식은 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지원 혜택을 받진 못한다고 답변, 아태지역 평균인 37%에 비해 큰 격차를 보였다. 또 14%만이 정부 주도 프로젝트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며 아태 평균인 50%, 일본의 31%와도 큰 차이를 나타냈다. 정부의 보다 현실적이고 현장 대책의 고민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2018년 11월부터 2019년 1월까지 50~499명의 직원을 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국을 포함해 호주, 중국, 홍콩,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필리핀, 싱가포르, 타이완, 태국, 베트남 등 아태지역 14개국의 중소기업 주요 결정권자들이 설문조사에 참여했으며, 상세한 내용은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