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구조 고도화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필수
가상의 실패를 밑바탕으로 현실에서 성공해야
변화와 혁신은 위에서부터 내려오는 것··

[테크월드=이건한 기자] “제조 산업에서 기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 가치 형성을 위해선 이제 제품의 기능을 파는  아니라, 그 제품을 사는 고객의 경험을 팔 수 있어야 한다.”

조영빈 다쏘시스템 코리아 대표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3D 익스피리언스 포럼(Experience Forum) 2019’에서 생존 가능한 디지털 혁신을 위해 필요한 변화와 그 방법 등에 관해 이야기했다.

3D 익스피리언스 포럼 2019 현장

이날 조 대표는 “지난 3년을 돌아보면, 지금은 대한민국의 위기가 아니라 우리의 경쟁력이 떨어진 시기라 생각한다”며, “이제는 과거의 방식으로 10시간, 12시간씩 일하는 방식으로는 이전의 경쟁력을 되찾을 수 없다. 새롭게 도전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 산업의 핵심은 여전히 제조업과 수출 경쟁력임에도 불구하고 총생산량이 세계 5위 수준까지 올라섰던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은 2000년대와 비교했을 때, 현재는 절반으로 감소한 수준”이라며, 생존을 위해서는 산업 구조를 지금보다 고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를 위해서는 현실을 그대로 옮긴 가상의 공간에서 무수한 실패를 경험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것을 현실의 성공을 위한 밑바탕으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다쏘시스템은 가상 시뮬레이션 플랫폼 솔루션인 3D 익스피리언스를 개발한 회사다. 3D 익스피리언스는 인터랙티브 협업 환경에서 3D 설계와 해석, 시뮬레이션 등을 지원하며 인텔리전스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기업의 비즈니스 구조 강화를 돕는다.

조영빈 다쏘시스템 코리아 대표와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회장

조영빈 대표는 성공적인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의 사례로 치과 의료기기 시장에서 세계 1위, 매출의 90%를 수출로 달성 중인 국내 기업 ‘메타바이오메드’를 소개했다.

현재 메타바이오메드는 적극적인 3D 시스템과 디지털 기술들을 도입해 기업 대 기업(B2B)뿐만이 아니라 사용자의 가치까지 아우르는 B2B2C(기업과 고객)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의사는 현실 데이터에 기반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형태의 모의수술을 통해 수술 완성도가 높아지고, 환자는 자신의 수술 결과와 미래를 예측하기 쉬워져 전체적인 만족도가 상승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조 대표는 “이런 현장의 데이터들이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축적돼 다양하게 활용될수록, 그 기업의 기술력은 데이터 선순환 프로세스에 따라 경쟁사 대비 크게 향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날 행사에는 이현순 두산그룹 부회장 겸 CTO도 함께했다. 그는 “과거의 도어락이 한번 팔고 끝인 제품이었다면 지금의 도어락은 5분마다 자신의 상태 데이터를 회사로 전송한다”는 예를 들며, “앞으로는 거의 모든 제품이 커넥티드화 될 것이다. 제조업은 보다 적극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서비스의 형태로 변화해가는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람들은 기존의 공정을 잘 버리지 못한다. 변화와 혁신을 위해서는 위에서부터 내려오는 강한 푸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이어진 강연에서 앙뚜안 스코또 에어버스 부사장, 박선정 델 테크놀로지스 상무, 버나드 샬레 다쏘시스템 CEO 등이 연사로 나서 3D 익스피리언스 적용 사례와 기업 스토리의 중요성 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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