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절반' 프로젝트에 매핑·분석을 담당하는 ArcGIS 플랫폼 기술 지원
생물 분포를 상세하게 매핑해 보존구역 우선순위 식별 도움

[테크월드=이건한 기자] 공간정보시스템(GIS) 전문 기업 에스리(Esri)가 E.O. 윌슨 생물 다양성 재단(E.O. Wilson Biodiversity Foundation)과 파트너십을 맺고, 에스리 'ArcGIS' 플랫폼의 매핑 · 분석 기능을 윌슨 재단이 진행 중인 ‘지구의 절반(Half-Earth)’ 프로젝트를 위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UN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유례없는 종의 감소와 이에 따른 위협으로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영향을 받고 있다. UN은 앞으로 수십 년에 걸쳐 100만종 이상이 지구에서 멸종될 위기에 처해있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인간의 생존과 관계된 생태계까지 위태롭게 할 것이라 설명했다.

지구의 절반 프로젝트 로고

이에 '지구의 절반' 프로젝트는 종(種)의 멸종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육지와 바다의 절반은 보존하려는 운동이다. 미국의 생물학자이자 자연주의자인 에드워드 윌슨이 저술한 책 ‘지구의 절반: 생명의 터전을 지키기 위한 제안’으로부터 시작됐으며, 전 세계 생물 분포를 전례 없이 상세히 매핑해 종의 다양성을 보호할 수 있는 보존구역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지구의 절반’ 지도를 제작해 의사결정자나 지역사회가 정확한 생태 정보에 입각한 보존 관리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함으로써 사람과 생물 다양성 모두의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한다. 

에스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재정적 지원과 함께, 향후 5년간 에스리의 기술과 전문지식을 제공해 ‘지구의 절반’ 프로젝트가 전 세계 생물 다양성을 보호할 수 있는 최상의 지역을 식별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잭 데인저몬드(Jack Dangermond) 에스리 창업자 겸 사장은 “’지구의 절반’ 프로젝트의 비전 실현을 위해서는 전 지구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최고의 지성과 뛰어난 과학, 인류 최선의 의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이번 협력으로 멸종위기종뿐 아니라 보호가 필요한 지역에 대한 식별 노력을 가속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E.O. 윌슨은 “에스리와의 파트너십은 생물 다양성과 지구의 미래에 있어 더 없이 중요한 시기에 이뤄졌다”라며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들을 신중하고 신속하게 매핑함으로써 인간을 포함한 모든 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에스리와 E.O. 윌슨 생물 다양성재단의 파트너십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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