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장TECH] 수소차 vs 전기차 주도권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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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TECH] 수소차 vs 전기차 주도권 경쟁
  • 박지성 기자
  • 승인 2019.04.22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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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 관점이 아닌, 산업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

[테크월드=박지성 기자]

(편집자주: 한장TECH는 테크월드 기자들이 주요 뉴스를 한 장의 슬라이드로 제작하여 제공하는 테크월드만의 차별화된 독자 콘텐츠입니다.)

전기차와 수소차 간의 주도권 경쟁에 대한 다양한 관측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이는 개별 차종 간의 경쟁이라기 보다는 기존 주류(主流)인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신흥 IT, 전기/전자 기업 간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경쟁으로 이해해야 할 것 같다.

테크월드 뉴스가 수소차와 전기차의 주도권 경쟁을 한 장의 슬라이드로 정리해 봤다.

 


ㅇ 장,단점 비교해 봤자...미래는 안 보인다.

최근 차세대 자동차의 주도권 지위를 두고 수소차와 전기차에 대한 각종 비교 분석들이 이어지고 있다. 가격부터, 주행성능, 충전 시간, 가격 등등 차종 간의 장, 단점 분석을 통해 향후 어떤 차종이 보다 유리한 고지에 오를 것인지에 대한 예측이 이어졌다. 그러나, 수소차와 전기차의 주도권 경쟁 예측에서 차종 단위에서의 장,단점 분석은 그렇게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차량 구입을 희망하는 개별 소비자 관점에서 ‘당장 다음에 살 차를 어떤 모델로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이런 분석이 어느 정도 답이 될지 모르겠으나, 향후 완성차 업계의 주도권이 어느 쪽으로 기울게 될지 방향을 가늠하기는 어렵다. 결국 산업의 주도권 싸움은 차종 단위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경쟁은 업계의 이해 관계자들 사이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수소차와 전기차에 대한 향후 전망은 결국 산업 다이내믹스 관점에서 바라봐야 좀 더 명확해진다.

 

ㅇ 단기간 내 확산 가능한 전기차, 신규 사업자에는 긍정적 요소

오랜 충전시간, 짧은 주행 거리 등 기능적 단점에도 불구하고 전기차는 지속 성장을달성하고 있다. 테슬라를 위시한 전기차의 보급과 확산에 따라 관련된 인프라의 확충도 단계적으로 착실히 이뤄지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가격 안정성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이 부분 역시 배터리 기술의 발전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블룸버그의 전기차 2020 전망에 따르면, 전기차의 완성차 내 비중은 착실히 증가하여 2040년에는 약 55%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전기차의 성장은 IT 그리고 전기/전자업계에 있어서는 긍정적인 요소다. 백여 년 넘게 자동차의 심장을 자처해 왔던 내연기관, 엔진을 대신해 배터리가 핵심적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배터리 생산 기업 그리고, 비교적 간단해진 부품 구조로 우버 등 새로운 모빌리티(Mobility) 사업 모델을 구현하려는 기업들에게 전기차는 결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ㅇ 더뎌 보이지만, 완성차 업체에겐 소중한 카드 ‘수소차’

그러나 이런 전기차 성장이 불안한 이들도 있다. 바로 완성차 업체들이다. 앞서 언급한 여러 이유로 산업 주도권이 넘어가는 상황이 완성차 업체에게는 전혀 달갑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수소차는 완성차 업계에게 소중한 카드다. 수소차는 똑같이 전기를 동력으로 활용하지만, 전기차와 달리 수소를 충전하여 구동되는 차량으로 기존의 완성차 업계가 경쟁력을 가진 흡/배기 계열 부품 기술이 중요하다. 결정적으로 수소전지차의 핵심부품인 연료전지 기술은 완성차 업계가 압도적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가 여전히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더불어 수소차의 완충 시 주행거리, 짧은 충전시간 등의 다양한 기능적 장점은 전기차 대비 우월한 요소로 작용한다. 그러나 막대한 인프라 투자 비용, ‘백금’을 기반으로 한 핵심 부품인 스택의 높은 가격은 넘어서야 할 산이다. 그러나 이런 단점들에 대해서 완성차 업계는 어느 정도의 자신감이 있다. 바로 기시감이 있는 한계이기 때문이다.

 

전기차가 최초 도입될 때도 전기 충전 인프라, 가격 변동성이 높은 ‘코발트’ 기반의 리튬이온배터리 등의 한계는 존재해 왔으나, 현재 전기차 산업에서 이런 한계들은 기술적 발전을 통해서 계속 극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ㅇ 어떤 산업이 더 큰 파급력이 있을까 고민하는 정부

IT산업도 중요하고 자동차 산업도 중요하다. 그러나 ‘표’를 기반으로 하는 정부에게 있어선 그 중요도가 고용유발 계수로 치환된다. 얼마나 많은 사람을 고용할 수 있는가라는 관점에서는 수소차가 더 유리하다. 수소차는 일반 내연기관 차량과 비슷한 2만개의 부품이 필요하다. 다양한 부품 체계가 요구되기 때문에, 기존의 자동차 산업 내의 가치사슬과 일자리 유지가 가능하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 정부가 천문학적인 비용을 보조금으로 지원해 가며 수소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어떤 제품이나 솔루션도 한계는 존재한다. 문제는 ‘그 한계를 극복할 만한 기술이 있느냐’하는 것인데 이는 결국 그 기술을 개발하고 도입하는 이해관계자의 ‘의지’ 문제로 귀결될 때가 많다. 바로 이런 이유로 지금 현 시점에서 수소차와 전기차의 차종 간 장,단점 비교는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점은 ‘수소차와 전기차로 이익을 극대화 할 이들이 누구’이며 ‘그들이 이를 위해서 어떤 의지를 가지고 있느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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