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폴더블 OLED 개발 중

[테크월드뉴스=이재민 기자] 전 세계적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OLED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글로벌 OLED TV 패널 출하량이 2021년 580만 대에서 2025년 1200만 대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스마트폰용 OLED 출하량도 2021년 5억 6461만 대에서 2025년 7억 7341만 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흐름에 맞춰 OLED 시장조사업체인 유비리서치는 11월 19일 ‘2021년 하반기 OLED 결산 세미나’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는 세미나에서 올해 소형·중대형 OLED 시장 실적을 분석하고, OLED 시장 전망을 예측했다.

OLED 애플리케이션은 스마트폰 중심인 모바일 기기가 주축이었다. 하지만 TV와 노트북까지 OLED를 사용하면서 IT 제품 전 영역으로 확대됐다. 2021년 3분기 모바일 기기용 OLED 전체 매출은 103억 달러(약 12조 2189억 원)다. 2분기보다 23.6%가 증가한 수치다. 2020년 3분기 매출 63억 달러(약 7조 4737억 원)와 비교하면 64% 성장했다. 2020년 1~2분기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 타격이 심했으나, 4분기부터는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3분기 모바일 기기용 OLED 전체 매출 중 스마트폰용 OLED 매출은 92억 달러(약 10조 9120억 원), 스마트워치용 OLED 매출은 6억 달러(약 7116억 원)를 차지했다. 흥미로운 건 지난 2분기까지 거의 보이지 않았던 폴더블 OLED 매출이 5억 4000달러(약 5930억 원)로 증가했다는 점이다. 이는 삼성전자 3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 흥행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플립3 비스포크(Bespoke, 맞춤) 에디션’ 제품.
▲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플립3 비스포크(Bespoke, 맞춤) 에디션’ 제품.

유비리서치가 최근 발간한 ‘2021 플렉시블(Flexible)&폴더블(Foldable) OLED’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폴더블 OLED 출하량은 약 890만 대다. 연평균 53%의 성장률로 2025년에는 4900만 대까지 출하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폴더블 OLED 810만 대를 출하해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했다. 2022년에는 1800만 대를 출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폴더블 시장 확대에 맞춰 현재 9개의 폴더블 OLED 모듈라인을 2022년에 추가 증설하고, UTG(Ultra Thin Glass, 별도 강화 공정을 거쳐 더 얇은 커버 유리)를 담당하고 있는 도우인시스도 2022년에 강화 라인을 증설할 예정이다.

BOE는 화웨이에 공급할 인 폴딩 방식의 6.8인치 플립 타입과 아웃 폴딩 방식의 8인치 폴드 타입 폴더블 OLED를 개발하고 있다. 아너(Honor)에 공급할 폴더블 OLED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너의 두 번째 공급업체인 비저녹스(Visionox)도 폴더블 OLED를 개발하고 있으며, BOE와 같이 2021년 말에 패널을 양산할 것으로 예측된다.

2021년 3분기 스마트폰용 OLED 기판별 출하량을 보면 애플과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플렉시블 OLED 사용량 증가로 인해 플렉시블 OLED가 매 분기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사용됐던 전통적인 리지드(Rigid, 딱딱한) OLED 비중은 43%까지 줄어들었다.

3분기 스마트폰용 OLED 국가별 출하량은 한국이 78.7%로 1위를 차지했고, 중국은 21.3%였다.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는 “현재는 한국이 압도적인 1위이나 중국 출하량이 증가하는 추세라 5년 뒤에는 출하량 비율이 비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3분기에 스마트폰용 OLED를 가장 많이 구매한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애플이다. 애플은 5230만 대를 구매해 32.9%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4190만 대를 구입해 26.4%를 차지했다. 그러나 국가별로 분석하면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총 6600만 대를 구매해 39.6%를 차지했다. 공급망 최상위인 세트업체가 거의 중국이기 때문에 스마트폰용 OLED 산업은 점차 중국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모니터와 차량용 OLED 출하량은 아직도 미미한 수준이다. 반면 노트북과 TV용 OLED 출하량은 매 분기 크게 증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만 생산하고 있는 노트북용 OLED는 3분기에만 125만 대가 출하돼 새로운 사업군으로 자리잡았다. 3분기 TV용 OLED 출하량은 193만 대로 2018년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충훈 대표는 앞으로의 OLED 시장에 대해 “스마트폰과 폴더블 OLED 출하량은 2023년에는 6억 대, 2025년에는 7억 대를 돌파할 전망”이라며 “OLED TV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TV용 OLED 출하량은 2023년 1160만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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