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뉴스=조명의 기자] 씽크포비엘이 울산 게놈서비스 실증사업 수행과제 품질 지원에 나선다.

씽크포비엘은 지난 7월 22일 울산정보산업진흥원에서 ‘울산 게놈서비스 실증사업 품질관리용역 착수보고회’를 갖고 본격적인 업무 수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울산 게놈서비스 실증사업은 ‘울산 만명 게놈프로젝트’를 통해 확보된 유전자 데이터베이스(DB)로 데이터 팜을 구축하고, 정보·진단·치료를 융합한 정밀의학 산업 육성을 추진하는 울산 게놈서비스 사업의 기초 단계에 해당한다. 실증사업 기간 바이오데이터팜 구축·운영 실증, 지능형 바이오 오믹스 분석기술 개발, 지능형 오믹스 빅데이터 기반 질병 예측·진단 마커 개발 실증, 감염병 발생 대응 플랫폼 구축 실증 등 4개 세부과제가 추진된다.
앞서 울산광역시와 울산정보산업진흥원 등이 2016년부터 2021년 4월까지 총 1만 명분의 전장게놈을 해독·분석해 한국인 표준게놈·참조표준 변이체를 완성했다. ‘인간 유전체’ 1만 명분은 정상표준게놈 제정과 희소질환 통계 계산에 필요한 최소치 정보, 정밀의료·시료·진단기기 개발을 위한 국내 첫 대규모 한국인 전장게놈 빅데이터 사업으로 주목을 받았다.
씽크포비엘은 2021년 말까지 울산 게놈서비스 실증사업 4개 세부과제의 품질관리를 담당한다. 지능형 바이오 오믹스 관련 SW 개발을 비롯해 바이오데이터팜 구축에 필요한 하드웨어(HW) 요구조건, 바이오 빅데이터 수집·보관·관리에 대한 품질점검·지원·관리 업무를 진행한다.
박지환 씽크포비엘 대표는 “실증사업 성공을 위해 기업별 핵심역량 파악과 품질역량 수준 진단 작업을 진행하고, 단시간 내 SW 품질 수준 향상과 참여기업 역량 강화를 이뤄낼 것”이라며 “15개 기업이 4개 세부과제를 통해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SW 품질관리 체계를 구축해 울산 게놈서비스 사업 전반에 일관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씽크포비엘이 국가 주요 연구개발(R&D) 사업의 품질관리 업무를 맡을 수 있었던 건 인공지능(AI) 신뢰성(정확성) 검증 분야에서 연관 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했기 때문. 최근 AI 편향 문제가 사회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AI 기술 적용이 활발해지고 있는 의학·바이오 분야에서도 AI 신뢰성을 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관련 산업계와 의료 현장 등에서 나오고 있다.
이번에 씽크포비엘이 수행하는 품질관리 또한 AI 신뢰성 검증과 떼어놓을 수 없다. 회사는 오랜 기간 AI 신뢰성 검증 관련 수십 건에 이르는 특허 출원과 논문 발표 성과를 이뤄냈고, 해당 기술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단체표준으로도 지정될 만큼 충분한 역량을 확보한 상황이다. “울산 게놈서비스 사업이 올바른 방향으로 전개되도록 지원할 최적의 조건을 갖춘 기업”이라는 평가가 나온 이유다.
SW공학 분야에서 13년 동안 쌓아온 경험과 역량에 대한 공신력을 쌓아온 점도 긍정적 영향을 줬다. 회사는 국내 대규모 R&D 프로젝트의 품질관리·컨설팅에 수차례 참여했고, 300개 이상 기업에 자체 개발 컨설팅 체계를 적용해 실효성을 입증했다.
이상은 씽크포비엘 전문위원(전 연세대 의료원 특임교수)은 “울산 게놈서비스 사업에는 수많은 기업·기관이 참여하는데, SW 관련 사업 쪽으로 경험이 부족한 곳이 적지 않아 단일 목표 아래에서 이들을 통합·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회사가 SW공학 분야에서 이미 실력을 검증받았고, 다양한 업종의 수행 기업 또는 기관을 지원할 수 있는 풍부한 인프라와 경험을 갖춘 업체라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 게놈서비스 실증사업을 계기로 국가 R&D 사업에 품질관리(검증) 과정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업계와 시장에서 나왔다. 관련해 과거에는 과학기술 분야 정부 부처를 중심으로 R&D 사업에 대한 품질관리가 이뤄졌고, 현재는 일부 사업에서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정식 울산광역시 화학소재산업과장은 “최근 SW산업 추세는 단순히 IT업계만 참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분야 산업이 융합되는 양상”이라며 “실물 제품·서비스가 나오기 전에는 문제 발견이 쉽지 않은 상황을 고려할 때 이종산업이 참여하는 다양한 정부 R&D 사업 전반에 대한 품질관리가 강화될 필요가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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