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현 중앙대병원 교수, 디지털 치료제 연구결과 발표
[테크월드뉴스=이혜진 기자] 디지털 치료제(DTx∙앱으로 질병을 예방·관리하고 치료하는 것)가 2026년 11조원 규모에 이르는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덕현 중앙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23일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여의도 전경련회관 루비홀에서 개최한 ‘디지털 치료제 연구조사 결과 발표∙토론회’에서 전 세계 DTx 시장이 2026년 96억4000만달러(약 10조8835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얼라이드마켓리서치(AMR)가 지난 1월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치료제 시장은 2018년 21억2000만달러였다.

같은 해까지 DTx의 연 평균 성장률은 19.9%로 내다봤다. 아직 해당 시장이 초기 단계인 만큼 고성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한 교수는 “국내외 디지털 치료제 시장은 북미와 유럽 등 의료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디지털 치료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중국·인도·동남아시아 등 아시아·태평양 시장의 성장 가속화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DTx 시장의 주요 성장 요인으로는 ▲건강 관리를 위한 정부 주도 사업 ▲헬스케어 산업의 발전 ▲벤처 캐피탈(VC) 투자의 급증을 꼽았다. 특히 산업 발전과 관련해 새로운 신생 벤처기업의 유입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만성 질환 발병률과 의료비 지출 증가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질환별로는 심혈관·호흡기·신경 정신과 등 주요 질환에서 고성장을 전망했다. 또 DTx 시장 발전을 위해 ▲DTx 도입 확대를 위한 규제 ▲처방 기준 확립 ▲지식 재산권(IP)에 대한 재정의 ▲안전성과 정보 보안이 강화된 의료 클라우드(원격 컴퓨팅 기술) 플랫폼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디지털 치료제가 실생활에 안정적으로 도입되기 위해서는 디자인 임상적인 기준 유용성 정보 보안 등과 같은 기술적인 면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며 “사용자를 생각하는 접근을 더 연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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