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조명의 기자]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코로나 우울에 대응을 위해 구성된 관계부처·시도 협의체 제3차 회의를 12월 2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협의체는 범정부 심리지원 대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변화하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심리지원을 마련해 추진하기 위해서 9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복지부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1월 29일부터 통합심리지원단(국가트라우마센터+지자체 정신건강복지센터)을 구성해 관계부처와 함께 확진자, 격리자,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심리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관계부처 합동으로 코로나 우울 극복을 위한 심리지원 대책(8월)과 코로나19 장기화 대비심리방역 강화방안(11월)을 마련해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의 마음 건강 회복을 위해 다양한 심리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개최된 제3차 협의체 회의에서는 심리지원 대책·강화 방안에 따른 관계부처와 시도의 추진현황을 점검해 보고, 정책 사례를 공유하면서 앞으로의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금일 협의체에서 보고한 관계부처에서 추진하고 있는 심리지원 주요 내용을 보면, 국방부는 일반 장병을 대상으로 출타 제한기간에 병사 휴대전화를 이용한 영상통화를 허용하고, 병영생활전문상담관을 두어 심리상담을 지원하며, 확진자는 군병원 입원시 정신건강 평가를 해 필요시 전문가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해양수산부에서는 코로나19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등을 대상으로, 섬 관광, 해양레저스포츠 등 해양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해 11월까지 총 236명을 지원했고 이용 만족도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코로나19 대응으로 지친 의료진들의 정서 회복 지원을 위해 감염병전담병원에 스마트가든을 설치하고, 사회복지시설 입소자, 대응인력 등이 숲에서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국립산림시설을 활용한 숲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시·도의 경우 인천광역시는 경제적 취약 계층의 심리지원을 위해 ‘찾아가는 상담실’을 운영하고, 시민들이 마음속 ‘화’를 이해하고 건강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지역의사회와 함께하는 ‘마음건강주치의’를 통해 정신과전문의의 상담을 지원하고, 온라인으로 상담을 접수하면 24시간 내 전문가가 답변을 해주는 ‘로켓처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광역시는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마음방역 대처방안을 공모하는 ‘마음방역챌린지’를 실시해 시민들의 마음회복을 지원하고 있다.
충청남도는 통합 스트레스검사를 통해 마음 건강 상태를 파악해보고 필요시 전문 상담으로 연결해주는 ‘마음건강 챙겨 YOU’ 사업을 운영하며, 전라남도는 비대면 정신건강 앱(터치마인드)을 개발‧배포해 정신건강 상태를 스스로 확인해보고 질환·상담 정보를 제공한다.
한편, 최근 국내 코로나19 재확산 본격화와 그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으로 사회적 교류나 만남이 더욱 제한되면서 국민의 정신건강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으로, 확진자와 격리자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코로나19를 건강하게 극복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심리방역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복지부는 협의체에서 대상자·상황별 맞춤형 심리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찾아가는 심리지원 등 심리방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국가트라우마센터, 지자체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에서 찾아가는 심리지원을 강화한다.
그동안은 시군구 보건소에서 국가트라우마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로 확진자·격리자 연락처를 제공하는 절차가 명확하게 규정돼 있지 않아 시군구별로 상이하게 이뤄졌다.
그러나 앞으로는 확진자 등 발생 시 보건소가 대상자 연락처를 신속하게 국가트라우마센터·정신건강복지센터에 제공하도록 해(3일 이내) 확진(격리) 초기부터 심리지원을 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전문가의 심리상담이 필요한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는 심층 상담을 활성화하고 대상을 확대해 마음 건강 회복이 필요한 사람이 적시에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한다.
전문가 상담이 필요한 대상자가 있는 경우 심층 상담을 적극 활용하도록 이용 절차를 간소화하고, 보건소, 감염병전담병원, 생활치료센터 등을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한다.
또한 수험생,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경우에는 현재의 심층 상담 제공 기준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심리 불안으로 도움이 필요하다는 상담자의 판단에 따라 심층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한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정신 건강관리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참여형 이벤트 등을 통해 긍정적 극복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확산한다.
국민들이 카카오톡 채널, 모바일 앱 등 비대면 자가진단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본인의 마음을 살펴보고, 마음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하고, 추가적인 상담이 필요한 경우에는 ‘심리상담 직통전화(핫라인)’으로 전화해 도움을 받거나 의료기관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한다.
SNS를 통한 국민 참여형 이벤트 개최, 마음 안정을 위한 콘텐츠 제작‧배포 등 다양한 방식으로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함께 협조해 긍정적 분위기가 사회 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한편, 이런 취지로 ‘마음 걷기’ 공모전(11.19~11.25)을 실시해, 총 182건의 국민 사연과 사진이 접수됐으며, 그 결과를 11월 30일 발표했다.
공모 받은 사연은 카드뉴스 등으로 제작해 국민 서로가 건강한 마음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 SNS 채널 등을 통해 널리 확산할 계획이다.
강도태 복지부 2차관은 “최근 재확산 본격화·방역 조치 강화로 일상의 만남이 최소화되고 추워진 날씨까지 더해져 국민들의 마음건강 악화가 더욱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이런 때일수록 물리적 방역뿐 아니라 심리방역이 중요하다”며 “국민여러분들이 코로나19로 인한 불안, 우울 등을 극복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시도가 협력해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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