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선연수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인공지능(AI) 기술에 기반해 가상현실(VR)의 멀미 정도를 정확히 예측해내는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ETRI는 500명 이상의 사용자 실험 데이터를 얻어 기계학습을 활용해 VR 요소와 VR 멀미 간 상관성을 도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VR은 사용자별로 멀미 경험도 차이가 크다는 점을 고려해 개인별 특성이 반영된 체험 데이터를 대규모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있다.

 

연구진이 개발한 'VR 휴먼팩터 기반 VR 멀미 분석 및 모니터링 도구'는 사용자로부터 생체신호 정보를 얻어 인공지능으로 VR 멀미를 예측하는 학습엔진 소프트웨어다. 개인별 VR 멀미 유발 유형을 바이오마커 패턴 관찰로 분석하는 기술로, 이는 개인 휴대형 생체신호 장비와 연동돼 심리·정신 분석을 위해 헬스케어 분야에도 활용된다.

또 다른 기술인 'VR 멀미 저감용 콘텐츠 저작 도구'는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VR 요소를 실시간으로 조절할 수 있어 멀미를 보다 간편하게 줄일 수 있다. 기존에는 VR 콘텐츠를 개발 시 중간 검증을 반복하며 멀미에 영향을 끼칠만한 요소를 수작업으로 조정해와 수정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었다. 이번에 개발된 도구를 활용하면 레벨 1~5까지 정량적인 지표를 바탕으로 객관적으로 콘텐츠를 조정할 수 있고, 상용 게임엔진 프로그램과도 쉽게 호환돼 적용이 쉽다.

ETRI CG/Vision연구실 손욱호 박사는 "VR 멀미 분석·예측 기술을 활용해 고난도 작업 훈련, 정신질환 치료, 의료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분야로 상용화를 촉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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