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블록체인 연계해 보안성, 투명성, 안정성 확보

[테크월드=김경한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기술을 융합해 태양광 발전 인프라와 관련해 전 주기를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 

과거 단순히 태양광 발전현황과 모니터링에만 초점을 두지 않고 연구진은 발전예측에서 판매, 안정화까지 전 과정을 엮어 마치 에너지 지휘자(Maestro)처럼 만들었다. ‘에너지 마에스트로’ 기술이란 이처럼 에너지자원 통합, 예측 기술, 시장연계 기술 등을 한데 모은 플랫폼 기술이다. 연구진은 본 기술을 기반으로 기업과 함께 에너지 신산업 인프라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ETRI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은 ▲블록체인 연계 전력중개 플랫폼 ▲분산에너지자원 원격 실시간 모니터링 ▲빅데이터, AI 기반 태양광 유지관리 플랫폼 기술 등이다.

먼저, 블록체인 연계 전력중개 플랫폼 기술은 전력거래소(KPX)에 개설된 전력중개 시장 내 거래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인증 관리 시스템에 등록된 자만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다.  ETRI 연구진은 중개사업자가 소규모 전력을 모아 집합자원 단위로 거래할 수 있게 운영시스템을 개발했다. 전력중개 시장 참여자 인증과 접근을 제어하고 에너지 발전량 데이터, 전력중개 계약·정산 정보의 위·변조 방지를 지원해 중개 플랫폼의 보안성이 강화됐다.

분산에너지자원 원격 실시간 모니터링 기술은 전력중개와 태양광 발전 사업자가 여러 지역에 분산된 전력을 모아 집합자원 단위로 관리·거래토록 데이터를 관측, 제어 관리하는 기술이다. 태양광 발전을 통해 수집된 에너지 정보는 수십 종에 이르나 연구진이 표준화된 상태로 관리하게 설계해 사용자 간 거래의 편의성을 확보했다. 

빅데이터와 AI 기반 태양광 유지관리 플랫폼 기술은 전국 2900여 개 태양광발전소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태양광 에너지는 날씨에 대한 민감성이 높기 때문에, 발전량 예측의 정확도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의 척도다. 연구진은 천리안을 비롯한 국내외 기상위성으로부터 기상정보를 받아 국지적인 발전량 예측이 가능토록 했다. 하루 전 예측 오차와 단기 예측 오차를 각각 10%, 6% 이내로 줄여 에너지 발전의 안정성 확보를 노력 중이다.

또한, 실제 발전량 등과 비교해 발전소의 이상 여부 진단과 자동복구를 지원한다. 노후화와 고장 진단에 따른 폐기 여부도 타진한다. 

ETRI는 이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다변화하고 있는 전력거래·중개시장의 인프라 구축에 기여, 태양광발전·유지보수, 전력중개 사업자 등의 시장 참여를 유도하고 잉여 에너지에 대한 문제를 해결, P2P 거래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본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소규모 분산자원 중개시장서비스 상용화 기술 개발과 실증’등의 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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