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에코' 인공지능 스피커 '절대 강자’…미국 시장 점유율 76%

[테크월드=이혜진 기자] ‘스마트 홈’ 시장이 올해 두자릿수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코로나에 일시적으로 문을 닫은 공장들이 많았던 만큼, 해당 시장의 성장률을 기존 대비 하향 조정했다. 

독일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는 ‘스마트 홈 보고서 2020’에서 전 세계 스마트 홈 시장이 지난해 664억달러(약 75조2312억원)에서 올해 773억달러로 14.1% 증가한다고 내다봤다. 

이는 코로나 전 전망치보다 7.5%p 하락한 수치다. 앞서 스태티스타는 스마트 홈 시장이 작년보다 20% 넘게 증가한 835억6300만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스마트 홈 시장의 매출 변화 추이

코로나 셧다운에 소비∙스마트 홈 기술 채택↓

전망치를 내린데 대해 스태티스타는 “코로나로 가게와 제조업 분야의 공장들이 문을 닫은 영향”이라며 “이에 (스마트 홈 관련 품목의) 배송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 지출 감소로 대부분의 국가에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며 “스마트 홈 생태계의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관련 공급망 설치와 서비스가 지연됨에 따라 해당 산업 분야에서 스마트 홈 기술의 채택이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 전과 코로나 후 스마트 홈 시장 성장율 전망치 비교

2025년까지 연 평균 17.6% 성장…’제어∙연결’ 성장세 두드러져

스마트 홈 시장은 2025년 1757억달러 규모로 올해보다 56% 성장할 전망이다. 연 평균 성장률은 17.6%다. 

부문별로는 ‘제어∙연결’의 성장세가 가장 가파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150억달러에서 2025년 360억달러로 58.0% 급증한다고 예상했다. 

해당 부문의 성장엔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스피커 '에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스태티스타는 “에코가 등장하면서 전체 스마트 홈 시장이 붕괴됐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AI 스피커를 사용하는 사람 중 아마존 에코의 이용자는 무려 76%에 달한다.

미국에서 가장 자주 사용되는 AI 스피커(2개 이상 이용자 포함)

가장 큰 시장은 ‘스마트 가전’…주도 국가는 ‘중국’

‘스마트 가전’ 부문은 같은 기간 285억달러에서 675억달러로 57.7%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해당 부문은 지난해 전체 스마트 홈 시장에서 가장 많은 비중(36.7%)을 차지했다. 2025년까지 스마트 홈 시장을 이끌 전망이다. 

스마트 가전 시장을 주도하는 국가는 중국인 것으로 조사됐다. 스태티스타는 중국에서만 올해 약 72억 달러의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해당 부문 전체 매출의 1/4가 넘는 수치다.

스마트 도어∙전구를 포함하는 ‘컴포트 앤 라이트닝’은 61억달러에서 141억달러로 57.1% 가량 오른다고 내다봤다. 스태티스타는 “극소수의 브랜드가 (시장을) ‘독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는 이케아(IKEA), 필립스 휴(Philips Hue), 티피링크(TP-Link) 등이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캐너리 뷰, 네스트 캠 아이큐, 누키 스마트 락, 삼성 워터 릭 센서, 네스트 프로텍트 스모크 알람.

스마트TV, 홈 엔터테인먼트 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

‘에너지 관리’ 부문은 61억달러에서 141억달러로 56.7% 늘어난다고 예측했다. 지난해 전체 스마트 홈 시장에서 가장 적은 비율(7.7%)을 기록했다. 2025년까지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해당 부문을 이끄는 기업에는 구글과 삼성을 꼽았다.  

‘보안’ 부문은 119억달러에서 273억달러로 56.4% 증가할 전망이다. ADT캡스, AT&T과 같은 대기업과 캐너리(Canary), 알람(Alarm) 등 스타트업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장 성장률이 낮은 부문은 ‘홈 엔터테인먼트(리모콘, 음향∙스트리밍 기기 등)’일 것으로 내다봤다. 92억달러에서 155억달러로 성장률이 절반 이하(40.6%)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스태티스타는 “(넷플릭스 시청과 같은) 비디오 스트리밍 활동이 증가했다”면서도 “스마트 TV의 향후 매출에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회원가입 후 이용바랍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와 관련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