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린(Vic Lin) MOXA IIoT 비즈니스 개발 매니저

[테크월드=배유미 기자] IoT와 연결 기술의 발달은 공장, 집, 농장, 건물 등 우리의 삶을 스마트하게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최근 제조업계에서는 ‘스마트팩토리 기술 도입’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언택트 시대가 도래하면서, 원격 근무·제어 바람도 함께 불고 있다.

빅 린(Vic Lin) MOXA IIoT 비즈니스 개발 매니저

 

MOXA는 IIoT(Industrial Internet of Things) 연결을 실현할 수 있는 엣지 연결과 산업용 컴퓨팅과 네트워크 인프라 솔루션 분야의 선도 공급업체다. 30년 이상의 업력으로 시스템과 프로세스, 사람 간 통신·협업 최적화에 주력하고 있다. 5000만 대 이상의 장치를 연결했으며, 70개 이상의 국가에서 고객들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MOXA 아시아 태평양 지역 팀에서 IIoT 비즈니스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빅 린(Vic Lin) 매니저는 11년간 다양한 직무를 수행하며 고객의 애플리케이션과 시장의 흐름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 빅 린 매니저와의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와 미중무역분쟁, 그리고 IIoT 시장의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Q.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생산라인 확보와 가동 지속에 대한 중요성을 절감했다. 그러면서 IIoT 솔루션의 중요성 또한 부각되고 있으며, MOXA를 비롯한 업계도 많은 변화를 겪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체감한 실질적인 변화가 있나?

코로나19로 인해 MOXA뿐만 아니라 많은 제조업체가 영향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영업 활동 중단, 부품 재고 부족, 생산 리드타임 연장, 선적 지연 등과 같은 문제에 직면했다. 출장이나 미팅도 금지됐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도 생산과 영업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원격 근무가 불가피하다. 때문에 원격 근무에 대한 관심이 일반화, 보편화되고 있으며, 관련 소프트웨어와 툴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는 공장의 일상적인 운영과 현 문제 해결은 물론, 미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투자가 필요한 분야라고 생각한다.

 

Q. 최근 미중무역분쟁도 다시 촉발돼 여건이 불안정한 상황이다. 이에 따른 IIoT 시장의 변화로는 어떤 것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나? 그리고 MOXA는 이에 대처하기 위해 현재 어떤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가?

제조업과 공장 가동 면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다시 촉발된 미중무역분쟁으로 업계도 여러 면에서 변화를 겪고 있다. 크게 3가지를 들 수 있는데 먼저, 중국 기반의 제조업체들이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또는 인도와 같은 다른 국가로 공장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 이는 관세인상을 피하고 인건비를 줄이기 위함이다. 또한, 생산 라인을 지속해서 가동하기 위해 특정 산업에 대한 공급망을 현지에 구축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생산 공장을 원격으로 관리·유지하기 위해 IIoT 구현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변화들은 단기적으로는 운영·인적자원 비용절감, 효율성 증대, 생산 전환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는 이익을 창출하고, 생산 효율을 증진시킬뿐 아니라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며 장비 고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다.

운영 혁신에 대한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여러 문제를 처리한 경험이 풍부한 솔루션 제공업체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한데, 특히 경험이 적은 소규모 기업들에게는 더욱 중요하다. MOXA는 35년 가까이 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해 온 경험을 토대로 기업들이 데이터 보안을 안전하게 유지하고,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도록 보안 네트워크·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IIoT 애플리케이션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다.

Q. 현재 IIoT 업계에서 ‘보안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MOXA도 MRC(MOXA Remote Connection Suite)를 해결 방안으로 제시했는데, 이 솔루션이 어떻게 IIoT 플랫폼에서 보안성을 강화하는지 설명해 달라.

앞에서 언급했듯이, 원격 유지보수는 일반적인 추세가 되고 있다. 머신 빌더(Machine Builder)는 고객에게 고가의 장비를 판매하고,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한다. 하지만 요즘에는 코로나19로 직접 방문이 어렵다. 따라서, 기술적 결함 발생 시, 머신 빌더는 이더넷을 통해 원격으로 장비와 연결할 수 있도록, 고객 컴퓨터에 원격 연결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도록 요청해야 한다.

문제는 이 때 전송되는 데이터가 암호화되지 않았을 경우, 보안에 취약한 솔루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MOXA의 솔루션은 사용하기 쉽고, 원격 유지보수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제공한다.

MOXA MRC 솔루션을 예로 들면, 머신 빌더는 USB 키를 미리 활성화할 수 있다. 장비 오작동 시에는, 최종 사용자가 현장에서 MRC에 USB 키를 삽입하기만 하면 된다. 이후 안전한 VPN 터널이 자동으로 생성되고, 머신 빌더 기술자들은 원격으로 장비를 유지·보수할 수 있다. 해당 작업이 완료되면, USB 키를 빼고 VPN 터널을 종료하면 된다. 이후에는 어느 누구도 해당 MRC에 액세스할 수 없다.

퀵 링크(Quick Link)라고 하는 이 솔루션은 문제를 해결하거나 원격 장비의 구성을 완료할 수 있게 쉽고, 안전하면서 간단한 연결을 지원한다.

 

Q. MOXA만의 강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IIoT에서는 입력된 데이터를 유용한 정보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OT와 IT의 융합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이것은 간단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연결하기 위한 솔루션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말해, IIoT 제공업체는 고객이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하도록 IT와 OT 간 격차를 완화하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

MOXA는 OT와 IT 세계 융합을 가속화하고, IIoT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포괄적인 산업용 엣지-클라우드(Edge-to-Cloud) 연결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는 3가지 영역, ▲데이터 수집 ▲데이터 연결 ▲실행 가능한 데이터 생성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OT와 IT 통합을 위해서는 먼저 OT 데이터 수집을 위한 프로토콜 변환이 가장 중요하다. MOXA는 M2M(Machine to Machine) 통신을 위한 필드버스, 사용자 프로토콜·오픈 프로토콜, IT·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레스트풀(RESTful) API, MQTT와 같은 다양한 통신 프로토콜을 지원하는 솔루션을 개발해 왔다.

또한, 높은 수준의 보안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MOXA는 네트워크 가동시간 극대화, 엣지-클라우드 네트워크 보호, 안전한 원격 액세스를 보장해 IIoT 애플리케이션의 네트워크 연결에 최적화된 산업용 네트워크 인프라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OT와 IT에는 근거리 통신망(LAN: Local Area Network)과 근거리 무선 통신망(WLAN: Wireless Local Area Network), 원거리 통신망(WAN: Wide-Area Network) 등을 비롯해 이미 다양한 네트워크들이 존재한다. IIoT는 더 많은 장치-클라우드(Device-to-Cloud)와 센서-클라우드(Sensor-to-Cloud) 연결을 통합해야 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융합 네트워크를 구축해 이러한 상호 연결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실행 가능한 데이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OT와 IT를 연결하면서 즉시 동작 가능한 IIoT 게이트웨이가 필요하다. MOXA의 지능형 IIoT 게이트웨이 솔루션은 신속한 개발과 손쉬운 구축, 안전한 통신과 편리한 유지보수를 통해 실행 가능한 데이터를 만들 수 있다.

 

Q. 스마트팩토리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그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시도가 전반적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와 IIoT가 산업계에 전반적으로 확산되기까지 어느 정도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사실, 코로나 19 이전에는 일부 제조업체들은 ▲솔루션 구현 비용 ▲OT와 IT의 기술적 장벽 ▲IoT 표준의 부재 ▲보안 취약성 등의 이유로 IIoT에 투자하는 것을 주저했다. 이외에도 투자 수익이 불확실하고, OT 프로토콜이 너무 복잡하다는 점도 원인 중 하나였다.

하지만 코로나 19와 무역전쟁은 IIoT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국경 폐쇄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원격 근무에 익숙해지고, 원격 관리를 위한 상호 운영성을 달성해 나가고 있다. 또한, 기업은 운영 효율성을 최적화하고, 생산성을 극대화하고자 한다. IIoT 도입은 이 모든 것을 달성할 수 있는 기술이기에, 개인적으로 향후 3년 내에, 특히 공장 자동화 산업에서 IIoT 구현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글로벌 IIoT 시장의 발전을 위한 제언을 부탁한다.

공장 자동화 시장에서 AI(Artificial Intelligence)는 매우 일반화된 주제다. 하지만 많은 공장들은 여전히 레거시 장비(Legacy machine)를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IIoT에 투자하기 전에 먼저 데이터 커넥티비티를 해결해야 한다. 이것이 구축되지 않으면, 공장 자동화 사용자는 어떠한 유용한 데이터도 원격으로, 효율적으로 얻거나 활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 고객을 다수 만나봤는데, 일부 사용자는 IIoT 솔루션에 투자하고 싶다고도 한다. 이러한 고객의 환경과 생산 시스템을 점검해 보면, 대부분의 생산라인에는 레거시 장비들이 장착돼 있다. 그만큼 아날로그 데이터의 디지털화와, 다양한 OT 프로토콜 간의 통신 방안이 중요하다. 따라서 제안하고 싶은 것은, 먼저 안전한 상호 연결성과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해 고객들이 데이터를 시각화하도록 해야 한다. 생산 공장에서 데이터에 액세스하고 수집할 수 있게 되면, 그 다음 단계에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예측 가능한 생산·유지보수 달성에 필요한 유의미한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와 관련된 기사